최종건, 이란 당국에 韓국민, 선박 억류 조속한 해제 요청

강중모 2021. 1. 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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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현지에 급파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10일(현지시간) 이란 측에 우리 국민과 선박 억류를 조속히 해제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11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최 차관은 전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과 한-이란 외교차관회담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차관보다 먼저 현지에 도착한 실무대표단 역시 지난 주말 이란 외교부 아태차관보를 비롯, 보건부·식약처 관계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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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차관, 실무대표단 이란서 억류 문제 해결 활동
이란 측, 선박 억류는 기술적 문제 기존입장 반복
한국 내 동결된 이란돈 70억달러 문제 지속 논의
[서울=뉴시스]이란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0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만났다. (사진 = 이란 외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란 현지에 급파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10일(현지시간) 이란 측에 우리 국민과 선박 억류를 조속히 해제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11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최 차관은 전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과 한-이란 외교차관회담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가 걸프만에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했다면서 이 선박과 탑승한 선원 20명을 억류하고 있다. 이중 한국인은 5명이다.

최 차관은 아락치 외무성 정무차관과의 만남에서 이란의 주장대로 선박 억류가 환경오염 물질 배출에 따른 기술적 문제라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란 측은 아직까지 관련 증거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은 이날 이란 보건부 차관과도 만났다. 이란과의 보건 방역협력과 인도적 교역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란은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의료 장비 등을 구입할 의사를 밝힌 바 있고 현재 한-이란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동결자금을 의료 장비 구매 등에 쓰는 것은 인도주의적 사안으로 미국 재무부도 이 거래에 대해 승인했지만 이란은 구매를 위해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재동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차관은 11일(현지시간)에도 자리프 외교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인사들과 만나 우리 선박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보다 먼저 현지에 도착한 실무대표단 역시 지난 주말 이란 외교부 아태차관보를 비롯, 보건부·식약처 관계자들을 만났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락치 차관은 "한국은 이 문제와 관련 정치화하는 것을 삼가고, 법적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한국케미호가 걸프만에 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로 억류하고 있는 것이고 이는 기술적 문제일 뿐 정치적 배경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현재 이란 측은 한국 내 이란 자금이 동결된 것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의 핵개발에 따른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면서 한국이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도입한 것에 따른 수출대금 70억달러(7조6000억원)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계좌에 동결된 상태다.

아락치 차관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한국 은행은 약 2년 반 동안 이란의 자금을 동결해 왔다"면서 "미국의 제재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 정부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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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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