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봐라"..월가 대표 낙관론자도 '자산버블 붕괴' 경고

김현석 2021. 1. 11.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가에서 지속되는 강세장에 대한 경계론이 커지고 있다.

'장기 낙관론자'로 꼽히는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도 증시가 더 오른 뒤 하반기에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야데니 대표는 뉴욕연방은행, 미 재무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도이치뱅크, 프루덴셜 등에서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를 지냈다.

야데니 대표는 "미 증시는 그동안 내 예상보다 더 빨리 움직여왔다"며 "S&P 500지수가 내 연말 전망치인 4300까지 더 여유 있게 도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 지속되는 강세장에 대한 경계론이 커지고 있다. '장기 낙관론자'로 꼽히는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도 증시가 더 오른 뒤 하반기에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술주, 비트코인 등의 움직임이 1999년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과 비슷하다는 논리에서다.

야데니 대표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스닥은 1998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 200% 넘게 올랐다. 지금도 나스닥은 (작년 3월 말부터) 거의 100% 올랐고, 아마 비슷한 경로로 가고 있을 것"이라면서 "내가 보는 모든 건 멜트업(Melt-up)을 가르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멜트업이란 거품이 끓어올라 가격이 폭등한 상태를 말한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1만3201.98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야데니는 시장 과열의 극단적 예로서 비트코인의 급등을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36% 올랐고 지난 6개월 동안 300% 이상 폭등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확실히 투기 과잉의 징후"라며 "비트코인을 갖고 있든 없든 간에 차트를 보는 게 (과열 신호를 알아채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야데니 대표는 이렇게 생긴 버블은 올 하반기께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상반기에는 코로나 백신 보급 및 재정·통화정책 확대로 경제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상반기에 '블루 웨이브'(민주당의 미 상·하원 장악)로 아마 더 많은 재정 지출이 나타날 것이고, 미 중앙은행(Fed)은 양적완화를 통해 이런 정부 지출의 상당 부분을 지원할 것이다. 이에 따라 금리도 상당히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대규모 부양책과 수요 증가로 경제가 살아나면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소비자 물가 상승이 기대되고 이는 과대평가된 자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야데니 대표는 Fed가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를 1% 수준에서 낮게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년물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Fed도 '경제가 좋은 데 채권 수익률이 좀 더 높아야하지 않나'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야데니 대표는 뉴욕연방은행, 미 재무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도이치뱅크, 프루덴셜 등에서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를 지냈다. 야데니는 지금으로선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 지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멜트업은 멜트다운(Melt-down : 붕괴)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면서, 자신의 이런 논리가 틀린 것으로 입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데니 대표는 "미 증시는 그동안 내 예상보다 더 빨리 움직여왔다"며 "S&P 500지수가 내 연말 전망치인 4300까지 더 여유 있게 도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