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며 축하 졸업식은 옛말' 코로나 이색 졸업식 진풍경

박종대 2021. 1. 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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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기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졸업식·종업식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수업이 제한되면서 비대면 방식의 졸업식과 종업식 대신 온라인 화상을 통한 비대면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고 있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1∼2월에 예정된 졸업식과 종업식 등 교내외 행사를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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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초중고, 코로나19 우려로 전면 비대면 졸업식·종업식
온라인 통해 행사 진행 후 졸업장만 워킹스루 방식으로 가져가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확산되고 있는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서 온라인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 2021.01.07.jtk@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기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졸업식·종업식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수업이 제한되면서 비대면 방식의 졸업식과 종업식 대신 온라인 화상을 통한 비대면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고 있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1∼2월에 예정된 졸업식과 종업식 등 교내외 행사를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 내 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도내 초등학교 93.3%, 중학교 89.7%, 고등학교 79.6%가 이달 졸업식을 마쳤거나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초등학교 6.7%, 중학교 10.3%, 고등학교 20.4%가 졸업식을 연다. 초·중·고교 종업식 역시 1월 80%, 2월 20% 가량 갖는다.

졸업장과 졸업앨범은 학급별로 배정된 시간에 학교를 찾아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워킹 스루’ 방식으로 받을 수 있도록 사전 조치했다. 교사들은 직접 대면하지 못한 채 제자들과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이 컸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나마 앞날을 축복해줬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비대민 온라인 졸업식. 2021.1.11. pjd@newsis.com (사진=수원 권선초등학교 제공)

탈북청소년 특성화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는 지난 8일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화상회의 앱인 ‘줌’(Zoom)과 실시간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중·고교 각각 18명, 29명이 졸업했다. 졸업생들은 한 명도 빠짐 없이 줌으로 졸업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소감을 모두 발표했다.

이 고교 3학년 졸업생 홍모 학생은 "마지막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고 너무 슬프지만 앞으로 더 넓은 곳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마무리하고 싶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7일 경기 수원고등학교도 ‘제70회 졸업식’을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학교 측은 줌을 활용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졸업생 322명을 대상으로 졸업식 행사를 가졌다. 교실에 졸업을 축하하는 가족 및 지인들로 가득했던 예년과 달리 단 한 명의 학생도 보이지 않아 적막감이 흘렀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확산되고 있는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서 온라인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 2021.01.07.jtk@newsis.com

학교 측은 40여 분 분량의 녹화영상에 이태호 교장 및 학부모대표 등 내·외빈의 졸업 축사, 2학년 재학생 대표의 송사, 졸업생 대표의 졸업사 등을 담아 온라인으로 송출했다.

경기 수원시 권선초등학교는 지난해 12월 31일 온(溫)택트 졸업식을 열었다. 6학년 4개 반 100여 명이 졸업했다. 졸업식은 가족과 후배들의 축하 없이 줌을 통해 진행됐다. 다만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재학생 축하 공연 및 교장과 학교 운영위원장 축사는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졸업생들은 반별 정해진 시간에 워킹스루 방식으로 졸업장 및 기념품을 담은 선물꾸러미를 받아갔다.

권선초 김중복 교장은 졸업생들에게 "비대면 졸업식을 갖는 만큼 조금이라도 교사들이 졸업생들에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졸업장을 가지러 오는 학생들을 향해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쳐줬다"며 "이렇게 졸업식을 진행하게 돼서 매우 아쉽지만 이 또한 앞날에 추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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