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그랬을 것" 화마 속 이웃 구한 76세 할머니 '영웅'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1. 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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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무릅쓰고 뜨거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76세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마티 할머니는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이웃집에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이후 마티 할머니와 구조된 이웃 두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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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6세 마티 할머니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사진출처 | ABC 10 News, YouTube

죽음을 무릅쓰고 뜨거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76세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카운티에 있는 도시인 출라 비스타에 사는 ‘마티’라는 이름의 용감한 할머니를 소개했다.

마티 할머니는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이웃집에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급히 차를 세우고 불이 난 집으로 달려간 마티 할머니는 옆쪽 벽을 두드려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때 한 남성이 밖으로 빠져나오며 집 안에 한 명이 더 있다고 말했다.

마티 할머니는 그 말을 듣자마자 집안으로 뛰어들었다.

미국의 76세 마티 할머니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사진출처 | ABC 10 News, YouTube

집안은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연기로 가득한 상태였다. 그 가운데 한 여성이 연기를 들이마셔 콜록대고 있었다.

90cm 정도의 틈으로 집안에 기어들어 온 마티 할머니는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자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이때 여성의 발목이 손에 잡혔고 마티 할머니는 재빨리 일어나 여성의 옷깃을 끌어당겼다.

마티 할머니와 여성은 넘어지면서도 집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마티 할머니와 구조된 이웃 두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명의 손주를 둔 마티 할머니는 “다른 누구라도 했을 법한 일을 한 것뿐”이라며 “양심이 있거나 최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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