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리버풀 이적을 원치 않는다" 왜?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입력 2021. 1. 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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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난 5일 사우스햄턴전에서 두 팔을 벌리며 아쉬운 듯한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선수들이 리버풀에 이적하길 원하지 않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가 많은 선수들이 리버풀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적 전문가인 이탈리아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1일 SB 네이션의 팟캐스트에서 “리버풀은 현재 부상자의 공백을 채우려 이적 선수를 알아보고 있는데 많은 선수들은 단지 몇 경기만 뛰기 위해 리버풀에 합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부상 중인 버질 판데이크, 조 고메스, 조엘 마티프, 디에구 조타 등의 부상으로 힘겨운 상황에서 꾸역꾸역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부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체자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적시장 개장 후 리버풀 링크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로마노는 “리버풀에 합류해도 몇 경기만 치르고 부상자가 돌아오면 1군에서 멀어질 수 있어 선수들이 이적을 꺼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부상 중인 선수들이 워낙 거물급들이어서 이들이 회복하면 곧바로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것을 많은 선수들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단순한 부상자 대체용로는 리버풀에 오래 남아 있을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선수들이 리그 선두를 달리는 명가 리버풀행을 꺼린다는 분석이다.

리버풀 구단도 선수 영입을 단기적인 처방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하려는 전략 속에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것도 이적 시장에서 소극적 행보로 이어지고 있는 요인이다. 리버풀은 지난 9월 울버햄턴에서 영입해 연착륙한 조타처럼 확실히 1군에 안착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리버풀의 상황을 잘 아는 선수들과 구단의 영입 전략 등이 맞물리면서 리버풀의 겨울 이적시장은 조용히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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