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속도내는 쿠팡, IPO 서류 제출

윤정훈 2021. 1. 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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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미국 나스닥 입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인 쿠팡을 조만간 미국 증시에서 만나게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상장주관사를 골드만삭스로 정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대외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증시에 입성한 에어비앤비도 쿠팡과 동일하게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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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만삭스 상장주관사 선정..IPO 대외비 서류 제출
SEC 검토 후 정식 증권신고서 제출 남아..IPO 급물살
지난해 매출 13조원 전망..쿠팡이츠, OTT 신사업도 '착착'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쿠팡의 미국 나스닥 입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인 쿠팡을 조만간 미국 증시에서 만나게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상장주관사를 골드만삭스로 정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대외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쿠팡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사업성과 재무, 법적 요건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미비한 서류 작업 등을 완료해 정식 증권신고서(SEC Form S-1)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공모가 산정 등을 거쳐 상장하게 된다. 이 기간은 일반적으로 2~3달이 소요된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사진=쿠팡)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증시에 입성한 에어비앤비도 쿠팡과 동일하게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준비했다. 에어비앤비는 8월 대외비 서류를 제출한 이후 4개월 뒤인 12월에 상장했다.

이에 쿠팡도 SEC의 증권신고서 검토 기간을 거쳐 이르면 2분기 내 상장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앞서 블룸버그도 쿠팡이 올해 2분기 IPO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쿠팡이 300억달러(약 32조62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팡의 상장은 최대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비전펀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위워크의 IPO가 실패하면서 투자자금 회수에 속도를 낸 것이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쿠팡을 포함해 6개 투자 회사의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쿠팡에 27억 달러를 투자해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이 IPO에 상장할 경우 손 회장의 지분가치는 9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최근 행보는 IPO를 착착 준비하는 모양새다. 올초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아마존 모델’을 본 따 월 2900원을 내는 로켓와우 고객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직까지 콘텐츠 파워는 갖춰지지 않았지만, 향후 단독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에서만 현재 서비스되면 1주일만에 다운로드도 50만회를 넘어섰다.

2019년 론칭한 음식 배달앱인 쿠팡이츠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서울에서 시작한 서비스는 올해 부산, 대전, 울산에 이어 대구까지 확장된다. 쿠팡이츠를 배달하는 파트너 앱의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횟수만 50만이 넘는다.

라이브커머스 사업도 본격화한다.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 서비스를 론칭하며 커머스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업체와 달리 3자 판매자 입점 마켓플레이스 ‘아이템 마켓’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뒀다.

실적 개선 여부는 쿠팡 상장의 관전 포인트다. 쿠팡은 2019년 매출 7조원, 영업손실 72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8년 대비 매출액은 64% 성장했고, 영업손실을 36% 감소했다. 지난해는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쿠팡 매출이 작년에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사업 로드맵이 잘 갖춰진 지금이 시기적으로 IPO에 가장 적합해 보인다”며 “큰 결점이 없는 이상 SEC 서류가 통과되고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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