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왜 신년사에서 '통합' 대신 '포용'을 고집했을까?

서영지 2021. 1. 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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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사에서 눈에 띄는 열쇳말 가운데 하나는 '포용'이다.

여러 언론의 새해 여론조사에서 '추-윤 갈등'의 원인을 문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로 지목하는 의견이 상당했던 탓이다.

이밖에 일본정부에 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명령한 최근의 법원 판결과 관련해,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이고 한-일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역시 예상되는 질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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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에 없었지만 신년 회견에서 제기될 열쇳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 신년사에서 눈에 띄는 열쇳말 가운데 하나는 ‘포용’이다. 비슷한 단어이면서 지난해까지 들어갔던 ‘통합’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취를 감췄다.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는 상황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온라인 신년인사회에서 “새해는 통합의 해”라고 밝히자 사면과 관련한 섣부른 추측들이 쏟아졌다. 언제부턴가 ‘통합=사면’이란 정치 등식이 자리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달 안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문 대통령도 ‘사면’에 관한 질문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년 기자회견은 사전 질문 취합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질문을 받는 형식인 만큼, 언론의 주요 관심사인 사면 문제가 질문에서 빠지기 힘들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언론의 새해 여론조사에서 ‘추-윤 갈등’의 원인을 문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로 지목하는 의견이 상당했던 탓이다. 문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부동산’ 문제도 빠질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은 지난해 추석 이후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의 첫번째 이유로 꼽혀왔다. 문 대통령도 이날 신년사에서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주택공급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신년사에서 두루뭉술하게 표현된 정책과제들에 대한 ‘송곳 질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언제 백신을 맞을 것이냐’는 질문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밖에 일본정부에 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명령한 최근의 법원 판결과 관련해,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이고 한-일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역시 예상되는 질문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는 만큼 이제부터 분야별로 예상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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