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세 노인, 코로나 백신 접종하자.."다 늙어서 무슨 소용이냐"

김현지B 기자 2021. 1. 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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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최고령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누리꾼들은 "너무 늙어 백신이 소용없다.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백신 접종 기회를 줬어야 한다", "늙어서 백신을 맞으면 무슨 소용이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의료·보건 종사자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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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코로나 백신 최고령 접종자인 바실리오 폼페이가 백신을 맞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이탈리아에서 최고령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그 나이에 넉넉하지도 않은 백신을 맞아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았다는 비난이다. 이에 노인혐오와 이기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103세인 바실리오 폼페이가 이탈리아 내 최고령 백신 접종자로 소개되자 모욕성 게시글과 댓글들이 쏟아졌다.

폼페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폴란도 강제수용소로 끌려갔다가 살아돌아온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의 한 요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누리꾼들은 "너무 늙어 백신이 소용없다.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백신 접종 기회를 줬어야 한다", "늙어서 백신을 맞으면 무슨 소용이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같이 비난을 쏟아낸 누리꾼들 중 일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백신 효능을 부인해온 사람들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폼페이가 이런 비난에 전혀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살아오면서 수많은 백신을 경험했고 코로나19 백신도 그 가운데 하나다. 다른 백신과 다를 게 없다"며 "누군가 그런 식으로 글을 쓰고 코멘트한다고 해도 나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의료·보건 종사자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 49만명이 접종한 것으로 전해진다.

10일(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수는 전날보다 1만9976명 늘어 225만 786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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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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