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독 담은 독창적 회화' 서양화가 공성훈 교수 별세
도재기 선임기자 2021. 1. 11. 16:34
[경향신문]
서양화가인 공성훈 성균관대 교수가 11일 암 투병을 해오던 중 별세했다. 향년 56세.
고인은 도시 변두리나 바다 같은 대자연의 해 질 무렵·밤 풍경화 속에 현대 도시인들의 고독과 불안 등의 심리를 담아내는 독특한 작품세계로 주목받았다. 2013년 “독창적 회화 세계를 전개하고 보기 드문 혁신성과 뛰어난 작가적 역량”을 인정받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인천 출신의 고인은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후 회화가 아니라 설치·영상 등 개념적 설치작가로 작품활동을 했다. 작품의 심화를 위해 서울산업대에 진학, 전자공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 등 보통사람들의 절망적인 고통의 정서를 표현하고자 회화에 다시 주목, 서울대 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이후 성균관대 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독보적인 작품활동을 펼쳤다. 2018년엔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했다. 암 투병 중에도 작업을 하며 2019년 대구미술관에서 수상 기념전을 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변지은씨와 딸 서린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3일 오전이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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