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SK반도체산업단지, 안성과 갈등 풀렸다..상생협약 체결

권상은 기자 2021. 1. 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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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개선과 지원방안 추진
2024년까지 산단조성
이재명 경기도지사, 백군기 용인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등이 11일 경기도청에서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있다. /경기도

경기 용인시에 들어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두고 방류수 처리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용인시와 안성시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하류 지역 수질 오염을 이유로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해 온 안성시는 방류수 수질 개선, 배후 산단 조성, 지역 농산물 판로 지원 등 조건에 합의하고 사업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백군기 용인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정철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이사는 11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성공적인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SK하이닉스가 방류수의 연평균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3mg/L 이하로 계획하되, 실제 방류수는 2mg/L 이하, 수온은 동절기 섭씨 17도 이하를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농산물에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하고, 관계 기관은 방류수의 수질 상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주민이 참여하는 합동 조사를 하고 결과를 매년 공개하기로 했다.

또 수질 개선과 별도로 안성 지역에는 다양한 지원 방안이 추진된다. 경기도는 안성시에 산업단지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SK건설은 반도체산업 관련 배후 산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산단 내 급식업체가 사용하는 농산물의 80%를 안성·용인지역에서 구매하고, 용인시는 관내 장사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을 안성시민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

상생 협약에 따라 용인 SK하이닉스 산단 조성 공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시작해 2024년 말 완료될 전망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처인구 원삼면 일원 416만㎡에 1조7903억원을 들여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도 이곳에 자체적으로 120조원을 투자한다.

그동안 안성 시민들은 용인시가 수립한 폐수처리 계획서에 1일 발생 오·폐수 61만여㎥ 중 하수처리 과정을 거친 방류수 34만여㎥를 용인에서 안성으로 이어지는 한천에 방류하는 내용이 포함되자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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