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업데이트]임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64건, 최종 임상 20건, 승인백신 10개

김민수 기자 2021. 1.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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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도 85건 달해
뉴욕타임즈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트래커. 뉴욕타임즈 캡처.

과학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례없는 속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과를 내고 있다. 전세계에서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한 백신은 6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상에 포함된 상당수 후보물질은 3상 시험과 동시에 진행됐으며 최종단계인 임상 3상에 이른 후보물질도 20개에 이른다. 이와는 별도로 적어도 85개의 백신 후보물질이 동물실험 등 전임상을 진행중이다. 

11일 뉴욕타임즈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트래커(Tracker)에 따르면 이달 9일까지 전세계에서 임상중인 코로나19 백신은 64건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에서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진 화이자·바이오앤텍,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을 비롯해 12개의 백신을 선두주자로 꼽았다.

이중 각국에서 승인받은 백신만 10개다. 화이자·바이오앤텍, 모더나(이상 미국),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스푸트니크V), 벡톱(이상 러시아),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영국), 칸시노, 시노팜, 시노백, 우한생명과학제품연구소(이상 중국), 바라트바이오테크(인도)가 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이나 제한적 초기 사용, 정식 허가 등을 받았다. 

뉴욕타임즈 백신 트래커가 꼽은 개발 선두 백신은 12개다. 대다수는 임상3상을 진행중이며 일부는 임상3상 중간결과를 토대로 세계 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전령RNA(mRNA) 백신의 선두주자는 화이자·바이오앤텍과 모더나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할 때 인체 세포의 ACE2수용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정보를 담은 mRNA에 담은 뒤 이를 지방입자로 감싸 인체에 전달해 항체를 생성하도록 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의 mRNA 백신은 미국과 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지며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이 개시됐다. 이밖에도 아르헨티나, 칠레,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쿠웨이트, 멕시코, 파나마, 싱가포르 등이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지난달 21일에는 유럽연합(EU)도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바레인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는 정식으로 허가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사용 백신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모더나의 mRNA 백신은 지난달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후 유럽연합(EU)과 이스라엘, 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졌고 캐나다에서는 정식 허가를 받았다.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으로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ChAdOx1’ 백신이 가장 앞서 있다.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은 다른 바이러스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집어넣어 체내에서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장류에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독성을 없앤 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집어넣어 인체에 투여하는 것이다. 체내 면역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감지하면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쓰는 방식이다. 영국과 아르헨티나, 인도, 멕시코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상황이다. 

중국 생명공학기업 칸시노바이오로직스가 개발중인 백신도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현재 중국을 포함한 파키스탄, 러시아, 멕시코, 칠레에서 임상3상이 진행중이다. 지난해 6월 중국 군당국이 특별이 요청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또다른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인 존슨앤존슨의 의약품개발회사 얀센이 개발중인 ‘Ad26.COV2.S’는 지난해 9월 임상3상에 도입했다. 4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 결과는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EU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한차례 접종을 통한 임상3상을 진행중이며 지난해 11월 두차례 접종의 효과를 따지는 두 번째 임상3상을 시작했다. 

단백질 백신으로는 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가 개발중인 백신이 대표적이다. 노바백스가 개발중인 단백질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다.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물질을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나노입자 형태로 집어넣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 1만50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다. 올해 초 임상3상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작년 12월 31일 긴급사용 승인한 시노팜의 백신은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켜 만든 불활성 바이러스 백신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으로 독성을 없앤 코로나바이러스를 체내에 직접 투여해 인체의 면역세포가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한다. 임상3상이 진행중인 시노팜의 백신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에서 사용 허가를 받았으며 이집트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또다른 중국이 개발중인 백신인 시노백의 백신도 불활성 바이러스 백신이다. 중국에 한해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인도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얻은 바라트바이오테크가 임상3상중인 백신도 불활성 바이러스 백신이다. 인도 정부는 이달 3일(현지시간) 바라트바이오테크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코박신(Covaxin)’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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