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 성희롱·차별 논란 이어 개인정보 유출까지?

팽동현 기자 2021. 1. 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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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희롱과 차별·혐오 논란이 일어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도 휩싸였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개발사인 스캐터랩이 앞서 내놓은 모바일 앱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이 서비스 이용을 위해 제공했던 정보 일부가 그대로 '이루다'의 답변을 통해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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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이미지 /사진=스캐터랩

최근 성희롱과 차별·혐오 논란이 일어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도 휩싸였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개발사인 스캐터랩이 앞서 내놓은 모바일 앱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이 서비스 이용을 위해 제공했던 정보 일부가 그대로 ‘이루다’의 답변을 통해 노출되고 있다.

스캐터랩이 지난 2016년 출시한 ‘연애의과학’은 카카오톡 등 메신저 기반 관계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리학 논문 등 콘텐츠와 이용자가 제공한 카톡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여러 주제별로 연애에 관한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를 갖췄다. 앞서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을 통해 100억건 이상의 실제 메신저 대화를 수집·분석해 챗봇 빌더의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 데이터들이 AI 학습에 적용된 ‘이루다’를 통해 ‘연애의과학’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새어나간다는 지적이 잇따른다는 점이다. 질문에 따라 실명과 주소, 은행계좌 정보까지 답변했다는 것이다. ‘연애의 과학’ 유료 서비스에서 이용자가 연애 관계 분석을 위해 제공한 카톡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비식별화 등을 거치지 않고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루다 대화 내용 /자료=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현재 ‘연애의 과학’ 서비스 가입 시에는 카카오스토리 글 목록과 작성 권한을 선택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 내 이용자 식별과 회원관리 및 서비스 제공 목적이며, 탈퇴 시 바로 파기한다고 명시돼있다. 카톡 대화 데이터에 대한 개인정보 처리 방침은 최초 가입 시 안내하지 않는다.

앱 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카카오톡’ 앱 설정에서 ‘대화 내용 보내기’로 카톡 대화를 ‘연애의 과학’ 앱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때 추가로 정보 제공 동의를 구하지 않으며 사용자 단말기의 미디어 공유 권한 설정만 필요로 한다. 다른 서비스에 이용자 메신저 대화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도 없었다.

최근 스캐터랩 측은 “이루다의 학습은 연애의 과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 게 맞다”며 “스캐터랩의 신규 서비스로서 개인정보취급방침의 범위 내에서 활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연애의 과학 사용자들이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학습에 사용된 모든 데이터에 대해서는 비식별화과 진행됐다”며 “데이터에서 한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제거된 상태다. 이런 비식별화 과정은 모두 알고리즘을 통해 진행됐으며, 현재에도 추가적인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통해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루다’ 관련 개인정보 침해 신고가 접수되진 않았다. 다만 양 기관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동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 이용자 동의가 있었다고 해도 개인정보 제공자 동의 없이 목적 외 용도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개인정보보호법 18조에 위배되므로 위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건이 개인정보 유출·침해에 해당하는지는 정확한 조사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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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동현 기자 dh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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