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넘보던 삼성전자..상승폭 줄여 9만1000원 마감(종합)

개인 '역대 최대' 1.7조 순매수..장중 한때 9만6800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 모습. 2021.1.1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코스피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9만전자'에 안착했다.

11일 장초반 급등세를 탔며 9만6800원까지 치솟았던 삼성전자가 상승폭을 줄여 2200원(2.48%) 오른 9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초반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8% 넘게 급등해 9만6800원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이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7393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40억원, 1조2553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6일 세운 개인의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1조131억원)을 3거래일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과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성장,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이 삼성전자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상승의 배경은 무엇보다 넘치는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물밀듯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로 다시 개인 수급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메모리 업황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밸류에이션을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5000원(3.62%) 내린 13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8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이 315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5억원, 2522억원 순매도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