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발연 "항만 미세먼지 줄이려면 컨테이너세 부과해야"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미세먼지 발생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항만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장기적으로 컨테이너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종배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 연구위원은 11일 발표한 부발연 보고서에서 중·단기 항만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제시했다.

허 위원은 "항만 하역 장비, 화물차량, 선박에서 배출되는 가스상 오염물질의 2차 생성물질이 부산 전체 미세먼지의 50%를 넘는다"며 "단기 방안으로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 출퇴근 시간 화물차 우회와 통행제한구역 설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대책으로 폐지된 컨테이너세를 환경부담금 명목으로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 위원은 이외에도 "항만 미세먼지 농도 특성을 명확하게 규명할 측정 네트워크를 고도화하는 한편 철도와 운하 등을 활용한 컨테이너 운송 방안, 화물차의 항만 지역 출입을 원천 봉쇄하는 그린포트 전략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19년 기준 부산지역 항만시설에서 질소산화물 4천735t, 휘발성 유기화합물 449t이 배출됐다.

부산 항만구역 화물차량 운행으로는 질소산화물 3만9천721t, 휘발성 유기화합물 1천829t이 배출됐다.

부산해역 운항 선박에서는 질소산화물 약 2만8천t, 황산화물 약 7천t, 휘발성유기화합물 약 1천t이 배출됐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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