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에 수도관이 얼어붙어.." 동네 빨래방 북적

안형철 2021. 1. 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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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인해 동파가 우려되오니 당분간 빨래를 자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연일 이어진 한파로 동파사고가 속출되는 가운데 경기도내에서 수도관 동파 우려로 세탁기 사용이 어려워져 빨래방을 찾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빨래방 내부에는 세탁기 5대와 건조기 5대가 긱각 분주하게 돌아가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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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파트단지 등 동파 잇따르자 "빨래 자제" 방송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한파로 가정 내 동파사고가 이어진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셀프빨래방에서 한 주민이 세탁을 하고 있다. 2021.01.11. dadazon@newsis.com

[수원=뉴시스]안형철 기자 = "한파로 인해 동파가 우려되오니 당분간 빨래를 자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연일 이어진 한파로 동파사고가 속출되는 가운데 경기도내에서 수도관 동파 우려로 세탁기 사용이 어려워져 빨래방을 찾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후 1시께 경기 수원시 망포동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선 일대의 한 빨래방.

해당 빨래방에는 이용객 7명이 빨래방에 앉아 자신들의 빨래를 기다렸다. 빨래방 내부에는 세탁기 5대와 건조기 5대가 긱각 분주하게 돌아가는 중이었다. 손님들은 일상의 소사를 얘기하며 빨래를 기다렸다.

이곳에서 만난 한 50대 부부는 "우리 집은 수도관이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아 빨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윗집이 수도관이 얼어 버린지 모르고 빨래를 돌렸다가 물이 역류해 어제 밤새 물을 퍼냈다"며 "6식구가 모여 사는 집이라 조금만 쌓여도 빨래가 많다. 빨래방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빨래방 이용객인 30대 주부 김모씨는 "동파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 혹시라도 물이 역류할까봐 빨래방을 찾았다"며 "날이 풀리기를 기다렸는데 5일치가 쌓여서 어쩔 수 없이 빨래방을 찾았다"고 말했다.

일대 아파트에서는 폭설이 쏟아진 다음날인 7일부터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을 통해 ‘빨래를 자제해달라’라는 취지의 내용을 안내가 매일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을 별 수 없이 빨래를 들고 인근 셀프 빨래방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선 지역 뿐 아니라 인근 연립주택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 지난 9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의 한 코인 빨래방에 사람들이 빨래를 돌리고 있다. 2021.01.11. jsh0128@newsis.com

재택근무 중에 빨래를 돌리려 찾아온 40대 정모씨는 "눈이 많이 내린 날부터 관리사무소에서 빨래를 자제해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다행히 아이들도 학교를 안 가고, 재택근무라 빨래가 많지는 않아서 5일치를 쌓아놨다가 해결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간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한파 속에서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동파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10일 오후 3시 41분께에는 경기 의왕시 고천동 소재 아파트 옥상 물탱크가 동파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누수돼 엘리베이터, 비상계단, 복도 등에 물이 흘러내렸다.

누수된 물의 양은 5t 가량으로 추운 날씨에 얼어붙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약 1시간 동안 염화칼슘과 도포 및 엘리베이터 배수 작업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이틀간 경기지역에서 신고 접수된 동파사고는 총 43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a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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