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들, 의회 난입 사태에 잇따라 정치 후원 중단

박종원 입력 2021. 1. 11. 16:18 수정 2021. 1. 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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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기업들이 이달 미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잇따라 정치 후원 중단에 나섰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 최대 은행인 JP모간은 앞으로 최소 6개월 동안 공화당 및 민주당에 대한 정치 자금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블루크로스블루쉴드 협회(BCBSA)는 대선 인증 과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이의를 제기한 공화당 의원들에게 정치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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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JP모간 본사.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요 기업들이 이달 미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잇따라 정치 후원 중단에 나섰다. 기업들은 미 역사상 유래 없는 정치적 혼란을 맞아 일단 정치 운동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 최대 은행인 JP모간은 앞으로 최소 6개월 동안 공화당 및 민주당에 대한 정치 자금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JP모간은 "미국은 전례 없는 보건과 경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업, 정치, 시민 지도자들이 지금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돕고 통치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정치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나중에도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씨티그룹도 올해 1·4분기엔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한 정치 자금 후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우리는 법질서를 존중하지 않는 후보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다"며 "정권 이양기를 보내면서 이러한 사건들로부터 더 단합하기를 바라며 이번 분기에는 후원을 정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 기업들의 후원 중단은 공화당 특정 의원을 겨냥한 조치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지난 6일 미 의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난입해 지난해 대선을 인증하는 회의를 방해했다. 난입 당시 충돌로 경찰 2명과 시위대 4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블루크로스블루쉴드 협회(BCBSA)는 대선 인증 과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이의를 제기한 공화당 의원들에게 정치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CNBC는 JP모간과 씨티그룹이 금융사 가운데 앞장서서 정치 후원을 중단했다며 다른 금융사들도 후원 중단에 나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대변인은 "의회에서 일어난 끔찍한 폭력 행위는 2022년 중간선거를 위한 정치 자금 후원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대응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웰스파고는 아직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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