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착착" 대한항공, 아시아나 현장실사 돌입..인수작업 가속화

김상훈 기자 2021. 1. 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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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현장실사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인수 절차가 시작됐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인수위원회는 이날 실사 일정을 조율하고 본격적인 현장실사에 착수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수 보다 중요한 건 통합 후 어떻게 두 항공사를 운영해나갈지에 대한 플랜"이라며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정밀하게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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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마무리 후 3월 중 통합계획 최종 수립
14일 공정위 기업결합신고..독과점 심사 진행
6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2021.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현장실사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인수 절차가 시작됐다. 오는 3월까지 양사 통합전략(PMI)을 수립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로 업계에선 보다 정밀한 실사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최근 인수자금 확보 차원의 유상증자를 위해 정관을 개정하는 등 인수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번주에는 인수의 마지막 관문으로 꼽히는 기업결합신고도 앞두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인수위원회는 이날 실사 일정을 조율하고 본격적인 현장실사에 착수했다.

실사는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워킹그룹별로 각각 일정에 맞춰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진행된다. 직원 인터뷰 및 서면 실사 내용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50여명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 서면실사를 진행해 왔는다. 이번 현장실사를 통해 오는 3월17일까지 인수 후 통합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각 워킹그룹별로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현장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실사팀이 동반부실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정밀하게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12조8386억원, 부채비율은 2308.71%다. 누적 당기순손실이 6238억원으로 부채를 갚을 여력이 안 된다. 이런 이유로 그간 KCGI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펴 왔다.

특히, 실사팀은 남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계열사에 대한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아시아나는 지주사인 한진칼의 손자회사, 아시아나 자회사는 한진칼의 증손회사로 편입되는데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LCC 계열사 중 에어서울에 대해선 100% 지분을 갖고 있지만, 에어부산의 경우 44.17%의 지분율로 인수 후 지분 구조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지난 6일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를 개정했다. 이를 통해 오는 3월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인수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6월 말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중 계약금과 중도금을 뺀 8000억원을 납입, 아시아나항공 63.9%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내 모든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진그룹은 적절한 시점에 본격적인 양사 통합 절차에 들어간다.

아울러 오는 14일에는 인수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 국내외 기업결합신고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공정거래위원회, 외국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경쟁당국을 대상으로 한다.

일각에선 독과점 우려에 대한 심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업계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통합을 유도한 만큼 기업결합이 불허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에서 승인이 나면 해외 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는데 현재까지 공정위가 승인한 인수합병 중 해외에서 승인받지 못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수 보다 중요한 건 통합 후 어떻게 두 항공사를 운영해나갈지에 대한 플랜"이라며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정밀하게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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