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레슨부터 찾아가는 서비스까지

노현주 2021. 1. 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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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레슨 상품을 구매하는 시대가 왔다. 무작정 연습장에서 레슨 프로를 찾지 말고 스마트하게 대세를 따라보자.

티칭 프로에게 레슨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은 프로가 근무하는 연습장에 가 시간 약속을 하거나 유명 프로일 경우 먼 거리에 있는 연습장을 찾아가 타석을 끊어야 레슨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찾아가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원하는 티칭 프로를 검색하고, 레슨 상품을 즉시 구매해 스케줄을 조율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견적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처리하고, 일부 프로그램은 프로가 내 집 앞이나 직장 근처에 와서 레슨을 해주니 더욱 편리해지는 추세다. 온라인 레슨 상품과 프로 매칭 서비스에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알아봤다.

찾아가는 레슨 서비스, 비대면 레슨까지 각양각색

최근 골프를 즐기는 2030세대 사이에서는 ‘찾아가는 레슨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골프에 갓 입문해 어디서 어떻게 연습을 해야 효율적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골린이(골프+어린이)에게 인기다. 이 서비스는 ‘숨고’가 선두주자다. 숨고는 ‘숨은 고수’의 줄임말로 서비스의 전문가를 매칭하는 온라인 서비스인데, 골프 레슨 분야에서 활동하는 고수는 4600여 명에 달한다.

숨고의 매칭 방법은 간단하다. 골퍼가 원하는 레슨 형태, 장소, 시간 등의 요청서를 보내면 여러 고수가 자신의 프로필, 비용이 담긴 맞춤형 견적으로 응답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고수를 고르면 끝. 숨고를 이용하고 있는 1개월 차의 골린이 A씨는 “직장 근처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프로가 찾아와주니 골프를 배우는 속도가 빠른 느낌이다. 골프를 시작하는 게 막막했는데 왜 늦게 했나 후회된다”고 전했다.

레슨 예약 프로그램 ‘골프 스토리지(GOLF STORAGE)’도 눈여겨볼만하다. 골프 마케팅 전문회사 피앤에프위너스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오픈한 프로그램으로, 원하는 프로를 골라 네이버페이로 간편결제를 한 후 스케줄을 신속하게 잡을 수 있다. 2005년 KLPGA 상금왕인 배경은 프로, SBS골프 채널 <골프에 반하다>에서 활약한 지승은 프로, SBS플러스 채널 <러브샷>에 출연한 이지혜 프로 등 내로라하는 유명 강사진이 포진한 것이 강점. 선수 담당 매니저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스케줄이 맞지 않으면 전체 환불이 가능하니 유명한 골퍼에게 필드 레슨 혹은 일대일 레슨을 받고 싶다면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의 유료 전문가 상담 서비스 ‘엑스퍼트(eXpert)’는 비대면 레슨으로 확장한 모델이다. 온라인상에서 각 분야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엑스퍼트 서비스가 골프로 확대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프로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사진과 영상, 텍스트를 이용해 온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비대면으로 골프 레슨을 받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사용자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1시간 강습에 3만 원부터 20만 원 이상까지…가격은 천차만별

강습 비용은 스크린골프장에서 하는 레슨인지, 필드에서 하는 레슨인지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또 수요자가 거주하는 지역이나 실력, 공급자의 레슨 실력과 인지도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비대면 서비스의 경우 10분 상담은 5000원부터 시작하고, 대면의 경우는 1시간 강습에 3만 원부터 20만 원 이상까지도 받는다. 온라인 예약 및 매칭 서비스는 편리하다는 것 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오프라인 시장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반면 비교적 온라인 매칭 서비스가 저렴할 수 있다는 인식도 있다. 유튜브 구독자 5만 명을 보유한 KPGA 프로골퍼 정우재는 “비대면 서비스부터 프로 매칭 서비스까지 모두 등록해 봤다. 매칭 서비스는 인지도가 낮고 많은 회원을 모객해야 하는 프로에게 더 좋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을 저렴하게 책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지도가 높은 프로의 경우 굳이 매칭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SNS나 소속 에이전시를 통해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레슨을 받겠다는 요청이 쇄도한다고 설명한다. 각자의 주머니 사정은 다르겠지만 적은 비용으로 레슨을 받고 싶은 골퍼는 잘 찾아보면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온라인 레슨 상품은 골프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든, 시간을 줄이든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을 지향하며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1시즌의 굿 샷을 위해 연습 계획을 세우고 있는 골퍼라면 무작정 연습장에 찾아가 레슨 프로를 찾는 방법 말고도 더 편한 경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좀 더 스마트하게 연습하는 골퍼가 돼 보는 것은 어떨까.

매경골프포위민 노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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