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회의론 확산..日 국민 80% "취소·재연기"

김희준 2021. 1. 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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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실망감이 올림픽 부정 여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 위원은 지난해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IOC가 올림픽 정상 개최를 주장할 때 올림픽을 취소 또는 연기해야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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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6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양공원 바지선에 설치됐던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오륜 조형물이 예인선에 이끌려 이동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도쿄만의 바지선에 떠 있던 오륜 조형물을 '유지관리' 차원에서 철수했으며 내년으로 연기된 올림픽에 맞춰 재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8.06.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이 10일 발표한 일본 국민 여론조사에서 올림픽에 대한 부정 여론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전화 조사에서 응답자의 35.3%가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변했고, 44.8%는 재연기를 택했다. 취소·재연기 여론이 80.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NHK 여론 조사에서 취소·재연기 응답률 63%보다 17%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중순 NHK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2%가 취소에, 31%가 재연기에 표를 던졌다.

최근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실망감이 올림픽 부정 여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부정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내각 지지율은 급락하고 있다.

교도통신 조사에 따르면 스가 총리의 내각 지지율은 41.3%로 지난달과 비교해 9% 포인트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42.8%에 달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자의 41.2%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리더십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68.3%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처에 불만족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일본 밖에서도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캐나다 출신의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를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파운드 위원은 지난해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IOC가 올림픽 정상 개최를 주장할 때 올림픽을 취소 또는 연기해야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파운드 위원은 올림픽을 예정대로 진행하려면 모든 참가 선수가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도쿄올림픽 전에 선수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참가 자격 요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과 관련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레슬링 자유형 75㎏급 금메달리스트인 에리카 위브는 "선수가 아니라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과 고위험군 환자, 보건 취약 계층의 백신 접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2020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로 연기됐다.

IOC와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막 4개월 전인 지난해 3월24일 연기 결정을 내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4월 이전에 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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