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정면으로 뚫는다"..신규·연장 노선별 수혜지 보니
1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통상 새로운 교통시설이 생기면 인구가 유입되고 주거지나 상권이 빠르게 형성돼 주변 시세를 리딩하는 신흥 주거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 개통한 수인선을 필두로 2022년과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각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경전철 신림선과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까지 신규 노선 개통이 계획된 지역의 경우 이견 없이 시장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에 신설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 2024년 예정)의 수혜지로, 지구 내 분양 단지마다 최고 청약경쟁률을 경신했다. 실제 작년 11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3개 단지는 평균 458대 1, 최고 181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 환승역은 아니지만,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하는 GTX-C 과천정부청사역(예정)과 경강선 월판선 인덕원역(예정)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수인분당선 복선전철 전면 개통에 주택 재개발, GTX-C(예정) 노선까지 굵직한 호재가 이어진 수원역 일대도 비슷한 상황이다. 수원역 인근인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대한대우 아파트' 전용 84㎡는 작년 11월 기준 평균 매매시세는 5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는 약 2년 전인 2018년 10월 가격인 3억4000만원보다 무려 1억6000만원이나 올랐다.
지난해 인천에서 높은 청약경쟁률(251.91대 1)을 기록한 사업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도 지하철 1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역에 GTX-B 노선(예정)까지 정차하는 부평역과 맞닿은 3중 역세권 입지가 청약 경쟁률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앞으로 노선이 신설되거나 연장 전철 노선이 들어서는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최근 경기 남부권에서 주목 받는 노선 중 하나는 인천과 강원을 잇는 '경강선'이다.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는 이른바 '월판선'을 통해 그동안 버스나 멀리 돌아오는 1호선에만 의존하던 교통망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월판선 중에서도 신설되는 안양역은 기존 1호선 안양역 유동인구에 더해 안양1번가 지하상가를 통해 월판선과 환승역사가 조성될 예정이다. 개통 시 서울 강남건 출퇴근 수요까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자 주변 아파트 시세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신규 분양 단지도 눈길을 끈다. 현재 안양역 주변에서는 '안양 디오르나인(Dio.L9)'이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1블럭 지하 6층~지상 25층, 2블럭 지하 7층~지상 25층 총 3개동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상업시설(안양 판테온스퀘어)로 ' 등의 복합시설로 구성된다.
서울 동부권에서는 구리 갈매지구를 주목할만 하다. 정부가 지난해 '8·4 공급대책'을 통해 택지개발을 확정한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와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 부지' 통합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힘에 따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구리 갈매지구도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갈매지구 내에는 경춘선 갈매역과 별내역이 있어 서울 도심과 빠르게 출퇴근할 수 있다. 특히 별내역은 향후 지하철 8호선 연장선과 GTX-B 노선이 연결되면 3중 역세권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주거 단지 공급은 마루리 단계인 갈매지구에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클러스터 갈매역 스칸센알토'가 공급 중이다. 단지 안에 섹션 오피스 설계와 함께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갈매역 스칸센'도 함께 들어선다.
안산·시흥을 시작으로 여의도를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도 노선이 지나가는 주변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안산, 시흥~여의도 구간은 지난해 착공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공덕역은 기존 지하철 5·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와 함께 총 4개 환승라인을 갖추게 된다. 공덕역 주변에서는 오피스텔 '마포공덕 제나우스'(지하 1층~지상 17층 131실)이 분양 중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신규·연장 노선 개통 지역 중에서도 두 개 이상의 노선이 겹치는 '환승역'이 들어서면 그 지역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신규역사나 신규 노선이 연결돼 환승역이 되거나 환승역에 준하는 교통망이 생긴 지역의 시세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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