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표 개발', 서울 빌라 거래 기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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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와 전세난 가열 등으로 몸값이 오르고 있는 서울의 빌라 거래가 준공업지역 개발, 소규모 재건축 활성화 등 변창흠식 공급방안이 나오자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강서구, 도봉구 등 정부 정책을 통해 개발이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빌라 거래에 탄력이 붙고 매매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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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아파트 규제와 전세난 가열 등으로 몸값이 오르고 있는 서울의 빌라 거래가 준공업지역 개발, 소규모 재건축 활성화 등 변창흠식 공급방안이 나오자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강서구, 도봉구 등 정부 정책을 통해 개발이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빌라 거래에 탄력이 붙고 매매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재개발이나 가로주택개발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노후된 빌라 중심으로 매수가 활발했다면 최근에는 준공업지역 내 빌라나 소규모 재건축 활성화 대상이 될 만한 서울 시내 단지형 구옥빌라에 대해 매집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위한 가구당 평균 매입단가를 서울 6억원으로 상향하고, 주택가격이 높은 지역은 7억∼8억원까지 매입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빌라 거래 활성화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건수는 4044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실거래 등록기간이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전달(4260건) 거래건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빌라 매매가격도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5월 -0.02%에서 6월 0.06%로 상승 전환한 뒤 7월 0.15%, 8월 0.23%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어 9월 0.19%, 10월 0.15%로 다소 주춤하다 11월 0.18%, 12월 0.19%로 다시 탄력이 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과 아파트값 상승, 정부의 개발정책 등이 빌라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예전에는 수도권 투자, 지방 투자, 빌라 투자를 누가 하냐고 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며 "입지 투자나 질적 투자 등 기존 투자의 틀이 많이 깨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송 대표는 "다만 현재 재개발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평형대가 갖춰진 노후된 빌라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구역지정 전 개발 초기단계의 주먹구구식 빌라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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