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부모 첫 재판 D-2..검찰 앞 근조화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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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수개월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이번주 열리는 가운데 11일 서울남부지검과 서울남부지법 앞에는 이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화환들이 쇄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살인자는 살인죄로 정인의 한을 위로해주세요', '살인죄로 경종을 울려주세요' 등 학대 가해자인 양부모를 엄벌해 달라는 메시지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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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수개월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이번주 열리는 가운데 11일 서울남부지검과 서울남부지법 앞에는 이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화환들이 쇄도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오늘 13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 모씨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를 받는 양부 안 모씨의 첫 공판을 연다.
장 씨는 입양한 딸 정인 양을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불구속 기소된 남편 안 씨는 장 씨의 학대는 물론 정인 양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양부모의 첫 재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날 서울남부지검 앞에는 정인이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다시 한 번 늘어섰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14~18일, 21~24일에도 검찰 앞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정인이를 추모한 바 있다.
해당 화환에는 ‘정인아, 그곳에선 아프지마’, ‘아가야 편히 쉬렴, 정인아 사랑해, 아기천사 평안해’ 등 정인이를 추모하는 문구가 담겨있었다.
뿐만 아니라 ‘살인자는 살인죄로 정인의 한을 위로해주세요’, ‘살인죄로 경종을 울려주세요’ 등 학대 가해자인 양부모를 엄벌해 달라는 메시지도 담겼다.
근조화환 행렬 곳곳에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꾸며진 바람개비가 설치됐다. 이는 살아생전 마음껏 뛰어놀지 못했던 정인이를 기리기 위해 협회 회원이 손수 만든 것이다.
이 외에도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이 챌린지는 SNS에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올리고 재판부에 양부모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보내는 식이다. 현재 재판부에 수백여건의 진정서가 제출된 상태다.
당초 검찰은 정인 양에게 어떤 방법으로 충격이 가해졌는지를 밝히지 못해 장 씨에게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 혐의만 적용했다.
아울러 정인 양 양부모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7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장씨를 접견한 변호인은 “소파에서 뛰어내려 충격을 가했다거나 그 정도의 힘을 가했다는 보도와 의혹들이 있는데 ‘절대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적어도 정인이를 목숨을 잃게 할 의도로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는 게 양모의 입장이다”면서도 “다만 본인이 때려서 뼈가 부러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으며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인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서울 양천구 목동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6개월 여아가 사망한 사건이다. 아이의 머리와 복부에 큰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한 의료진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정인이 사건’은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방송을 통해 알려진 후 사회적 반향이 뜨겁게 일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정인이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법안이 통과됐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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