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대통령 신년사 대체로 환영 "의지에 공감, 기업 정책 전환 당부"(종합)

고은결 2021. 1. 11. 15: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하는 획기적 정책 전환 요구"
"민간경제 활력 염두에 두고 정책 추진"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2021년 국정운영 구상과 방향을 국민들께 제시하는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1.01.1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인우 고은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사에 대해 경제계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기업정책 전환을 당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1일 "회복과 포용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일상을 되찾고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을 통해 선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올해 경제상황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기업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규제 법안이 동시다발적으로 입법화 돼 우리 기업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기업의 기(氣)를 살리는 것"이라며 "기업 경영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쪼록 올해는 정부와 경영계가 보다 소통하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나가는데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기업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전경련은 "코로나 백신접종,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해 온전한 일상회복과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대규모 재정집행이 불가피한 만큼, 정부가 재정정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의 성장 경로로 회복하려면 정부주도의 경기부양을 넘어 민간경제의 활력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경제정책을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경련은 "특히,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 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기업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기업정책의 과감한 전환과 적극적인 규제 개혁에 정책적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안정적인 거시경제 운영, 디지털·그린 뉴딜 정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 등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경상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국정 운용의 목표를 '코로나 이전 회복'과 '선도국 도약', 그리고 '취약부문 포용'에 둔 것은 적절한 정책방향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이어 "신사업 의욕과 경제활력 진작이 관건인 만큼 이를 위해 낡은 법·제도를 일대 혁신하는 한편, 자산 시장 과열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코로나 피해가 큰 중소상공인 등 실물부문에 충격이 나타나지 않도록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포용 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성장기반 확충이 병행돼야 하는 만큼, 보궐선거 등의 정치일정에 흔들림 없이 성장기반 확충에 각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위기 극복을 위해 K-방역의 성과를 빈틈없이 유지하는 가운데 상반기 동안 정부의 재정 및 투자 역량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과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적극 대응해 정부가 디지털·그린 뉴딜 정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경제 구조의 저탄소화, K-콘텐츠 글로벌화, 글로벌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등이 차질없이 추진 돼 우리 경제가 새로운 국제통상 질서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나아가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ke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