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머물 순 없다" 폭설 뚫고 14km 걸어서 출근한 스페인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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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인 라울 알코호르는 최근 약 2시간 30분 동안 14㎞에 달하는 눈길 위를 걸어서 마드리드 외곽에 자리한 병원에 출근했다고 현지 카데나 세르 라디오에 전했습니다.
지난 8일 스페인 전역을 강타한 폭풍 필로메나의 여파로 마드리드에 폭설이 내려 교통이 가로막히자, 끝내 걸어서 출퇴근에 나선 것입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알코호르처럼 병원에 가려고 눈보라를 뚫고 십수㎞를 걷는 의료진의 영상이 확산하며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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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설로 교통이 마비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의료 직원들이 동료와 근무를 교대하기 위해 수 시간씩 걸어서 병원을 오가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간호조무사인 라울 알코호르는 최근 약 2시간 30분 동안 14㎞에 달하는 눈길 위를 걸어서 마드리드 외곽에 자리한 병원에 출근했다고 현지 카데나 세르 라디오에 전했습니다.
지난 8일 스페인 전역을 강타한 폭풍 필로메나의 여파로 마드리드에 폭설이 내려 교통이 가로막히자, 끝내 걸어서 출퇴근에 나선 것입니다.
그는 동료 직원들이 24시간이 넘게 일하고 있었다며 "양심적으로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알코호르처럼 병원에 가려고 눈보라를 뚫고 십수㎞를 걷는 의료진의 영상이 확산하며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의료공백을 메꾸기 위한 의료진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살바도르 이야 보건부 장관 역시 트위터로 "연대와 헌신의 사례"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안 그래도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마드리드에 폭설까지 내리며 병원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가디언은 설명했습니다.
스페인 기상 당국은 앞으로 며칠 동안 한파가 들이닥쳐 눈이 얼면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부 장관 트위터 갈무리,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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