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 문 대통령 신년사에 "낙관론에 자화자찬" 비판

노현웅 2021. 1. 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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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국민의 고통을 해소할 해결책이 없거나 정책 실패에 눈감은 자화자찬에 그쳤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 신년사는 국민들이 이 절망적인 위기를 끝내고 새 희망을 찾기에는 크게 부족했다. 무엇보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고통받는 문제들에 대한 분명한 해결책이 없었다"며 "지금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안보가 폭풍 속에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의 앞날만을 생각하고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대통령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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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보수 야권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국민의 고통을 해소할 해결책이 없거나 정책 실패에 눈감은 자화자찬에 그쳤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자세히 듣지 않았지만, 초안을 보니 특별히 코멘트할 상황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 절하했다.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 신년사는 국민들이 이 절망적인 위기를 끝내고 새 희망을 찾기에는 크게 부족했다. 무엇보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고통받는 문제들에 대한 분명한 해결책이 없었다”며 “지금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안보가 폭풍 속에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의 앞날만을 생각하고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대통령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원희룡 제주도 지사도 “기대한 국정전환의 결단은 없고 책임 회피와 장밋빛 자화자찬에 실망했다”며 “국민을 위한 진정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마지막 5년 차에는 자화자찬이 아니라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마땅하다. 그동안 잘못한 정책을 이제라도 바로잡고 민생을 살리는 데 대통령의 결단과 권한을 다 쓰겠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회복, 포용, 도약이 신년사를 가득 채운 자화자찬과 미사여구로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주가지수 3000을 자랑하기보다 방임과 학대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눈물을 직시했어야 했고, 알아서 잘하고 있는 ‘케이(K)-콘텐츠’에 숟가락 얹기 이전에 동부구치소,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보수 야당들의 공식 논평도 비판 일색이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면, 문 대통령의 오늘 비전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세상과 민심, 정세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이었다”며 “‘백신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기교가 넘치고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며 “좋은 말 대잔치 신년사”라고 비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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