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 부산 세계로교회 강제 폐쇄 규탄 성명.."법적 대응"

이기림 기자 2021. 1. 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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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이 최근 부산 세계로교회를 강제 폐쇄한 것에 대해 "민주국가에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 '신앙의 자유'마저 무력화한 '방역독재'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은 11일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부산시와 관할구청이 대면예배를 드려왔다는 이유만으로 부산 세계로교회를 강제 폐쇄한 것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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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신도들이 예배당을 들어가기 위해 거리두기를 한 채 줄 서있다2021.1.10.© 뉴스1 노경민 기자©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이 최근 부산 세계로교회를 강제 폐쇄한 것에 대해 "민주국가에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 '신앙의 자유'마저 무력화한 '방역독재'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은 11일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부산시와 관할구청이 대면예배를 드려왔다는 이유만으로 부산 세계로교회를 강제 폐쇄한 것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교계 및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세계로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지침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3일과 6일 대면예배를 진행했다. 부산에서는 모든 종교활동이 비대면 예배로 진행돼야 한다.

이에 부산 강서구는 지난 7일 세계로교회를 상대로 강서경찰서에 고발 조치했고, 현장 점검을 나갔지만 세계로교회는 10일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결국 강서구는 11일 세계로교회에 12일 0시부로 무기한 시설폐쇄 처분을 내렸다. 세계로교회는 지난해 8~10월에도 행정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실시해 6차례 고발당한 바 있다.

한국교회연합은 "부산 세계로교회가 5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교회로, 전 교인이 마스크를 쓰는 등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2m 이상 떨어져 앉아 예배를 드렸다"며 "교회 강제 폐쇄조치는 명백한 공권력의 남용이자 과잉 법집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회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죄인가"라며 "성도들이 나라와 코로나 종식을 위해 합심해 기도하는 것이 교회를 폐쇄시킬 정도로 위험한 반국가적 이적행위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로교회는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예배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드리는 문제는 코로나19 비상상황을 고려한 교회의 자발적인 선택의 문제이지 행정당국이 마음대로 규제, 간섭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연합은 "만일 행정당국이 기독교회의 신앙 본질을 침해, 훼손하는 불법 부당한 행위를 계속한다면 한국교회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면예배를 드리는 모든 교회에 가해지는 부당한 행정명령에 교회와 교단, 기관, 단체가 연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며, 헌법이 보장한 양심의 자유인 신앙을 구속하고 침해하는 행위에 맞서 헌재 위헌 청구를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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