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앞에 OLED' 선보인 LG디스플레이.."기술 진화 계속"(종합)

정상훈 기자 2021. 1.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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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화질 완성도 높이고 라인업 강화
벤더블 모델 공개하고 '미니LED'와 비교도
LG디스플레이가 CES 2021 전시관에 구현한 투명 OLED가 적용된 스마트 베드. (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기능적인 고화질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정확한 화질과 블루라이트·플리커 등 눈 건강을 생각하는 기술. OLED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사람을 생각하는 기술'입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마련된 'CES 2021'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만들 일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이 온라인으로 개최됨에 따라, 디지털에서 전시관을 운영함과 동시에 이를 오프라인으로 구현한 공간을 이날 언론에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이제 세상을 당신 앞에'(Display, now the real world comes to you)라는 테마로 'CES 2021'에 참여하는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유연성을 가진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11개의 체험존을 제작했다.

스마트홈·게임·레스토랑·리테일 등 비대면 환경 확대에 따른 변화된 고객의 삶 속에서 OLED가 어떻게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스마트홈 존'에서는 침대와 55인치 투명 OLED를 결합한 '스마트 베드'에서 다양한 화면비로 투명 OLED를 작동시켜 날씨 정보를 확인하거나 TV 또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게임 존'을 통해선 '48인치 벤더블 CS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를 필요에 따라 구부렸다 펼 수 있어서 TV를 시청할 때는 평면으로, 게임을 할 때는 커브드 화면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OLED 패널 자체가 진동해 화면에서 직접 소리 내는 'Film CSO'(필름 시네마틱 사운드 OLED)는 생생한 사운드를 극대화시킨다.

'레스토랑 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소비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디스플레이 콘셉트를 선보였으며, 미래차 시장을 겨냥한 P-OLED(플라스틱 올레드) 콕핏도 공개했다.

11일 마곡 LG디스플레이 전시장에서 윤수영 CTO 전무가 OLED TV와 미니LED TV를 비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LG디스플레이는 최근 TV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니LED TV'와 OLED TV를 비교 테스트하는 시간도 가졌다.

LG디스플레이 측은 OLED TV 패널은 약 3300만개(8K 기준) 픽셀의 빛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제어하는 '픽셀 디밍'(Pixel Dimming)으로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하지만, 미니LED는 화면을 2500개 안팎의 구역으로 나눠 제어하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 방식으로 명암비 개선 등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루라이트 방출량도 OLED는 LCD보다 적고,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이 없어서 미국과 독일 등의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임을 인증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OLED의 '번인'(burn-in) 우려에 대해서도 "잔상 문제가 심각했다면 사업을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미 프리미엄 마켓에서 OLED가 메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그 얘기는 OLED 잔상이 소비자들에게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윤수영 CTO는 "미니LED를 새로운 기술이라고 보지 않는다. 빛샘, 플리커와 같은 LCD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그대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로LED도 자발광에서의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수용성을 가지는 가격대를 가져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원석 TV상품기획담당(상무)은 'CSO' 기술과 관련해 "화면에서 실제 소리가 나올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술이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개발한 필름 익사이터의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 2021'을 통해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 층 더 추가해 OLED의 발광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향상시킨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TV 패널을 올해 출시되는 하이엔드급 모델부터 우선 적용 후, 점차 확대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라인업도 한층 강화해 기존 88·77·65·55·48인치 외에 올해부터 83인치와 42인치 OLED TV 패널 신규 양산을 시작한다. 향후 20~30인치대까지 중형 라인업을 대폭 확대시키면서, TV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빌리티, 개인용 등으로 디스플레이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부사장)은 "OLED의 진화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21 전시관에서 선보인 48인치 벤더블 CSO. (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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