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임상수 감독, 할리우드 진출..휴 잭맨·브래드 피트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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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이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11일 영화 제작사 열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임상수 감독은 미국 제작자 '2W 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누아르 영화 '소호의 죄'(Soho Sins)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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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영화 제작사 열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임상수 감독은 미국 제작자 ‘2W 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누아르 영화 ‘소호의 죄’(Soho Sins)를 연출한다.
‘소호의 죄’는 세계적 미술 잡지 ‘아트 인 아메리카’의 편집장인 리처트 바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뉴욕 예술계의 전면에서 파격적인 후원과 구매로 예술시장을 주도하며 존경 받았으나, 이면에서는 부도덕과 비윤리를 일삼는 뉴욕 신흥 부자들의 뒤틀린 삶과 범죄적 문제를 다뤘다. 이 소설은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며 평단과 독자의 호평을 받았다.
3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영화는 현재 원작자 바인과 임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7월 프리 프로덕션을 시작해 하반기에 촬영 예정이다. 주연 배우로는 휴 잭맨과 브래드 피트가 물망에 올랐다고 제작사가 전했다.
제작은 맡은 2W 네트워크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최초의 여성 프로덕션 대표로 유니버설 픽처스 부사장을 역임한 도나 스미스(Donna Smith)가 설립한 회사다. 그는 ‘쉰들러 리스트’, ‘스타워즈’, ‘쥐라기 공원’, ‘백 투 더 퓨처’, ‘아폴로 13’, ‘매트릭스’ 등을 비롯해 150편의 작품을 제작한 바 있다.
스미스 대표는 “임 감독의 ‘하녀’, ‘돈의 맛’ 등에서 보여준 수려한 미장센과 창의적인 촬영 기법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라며 “특히 임상수 감독의 전체 작품들을 관통하는 독특한 인물 분석 및 치밀한 미장센 연출 역량 그리고 현재의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 등을 고려했을 때, 그가 우리의 작품 ‘소호의 죄’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임 감독은 ‘돈의 맛’, ‘하녀’ 등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한국 대표 영화 감독 중 하나로 지난해는 배우 최민식 박해일 출연작인 ‘헤븐 : 행복의 나라로’(가제)가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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