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상 2번째 심야 열병식"..영하 16도 강추위 불구, 효과 극대화 위해 강행

정충신 기자 2021. 1. 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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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 중인 북한이 이번에도 '심야 열병식'을 실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북한이 어제(11일 0시 전후)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활동이 본행사 또는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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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 심야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연설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11일 0시를 전후해 김일성 광장에서 사상 2번째 심야 열병식을 가진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뉴스

합참 “본행사 가능성에 무게, 정밀 추적 중”

영하 16도 강추위에도 김정은 “특색있게 준비” 지시 따라 강행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 중인 북한이 이번에도 ‘심야 열병식’을 실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북한이 어제(11일 0시 전후)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활동이 본행사 또는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개최 시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 당국은 본행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심야 열병식은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동원해 전례가 없는 ‘심야’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심야에 진행된 만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10일 기준 평양 최저기온은 영하 16도로 집계됐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과 북극발 최강 한파로 인한 동원장비 오작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열병식보다는 규모가 준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열병식 당일 오후 녹화 중계한 바 있는 만큼, 이르면 이날 중 당대회 열병식 장면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도 심야에 김일성광장에서 ICBM 등을 동원한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의 “특색 있게 준비하라”는 지시에 따라 심야 열병식을 진행했으며, 반응이 좋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강추위에도 불구, 효과 극대화를 위해 심야 열병식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열병식에는 당 제8차 대회에서 새로 완성했다고 언급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비롯해 신형 SLBM ‘북극성-4ㅅ형’ 등을 선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은 수만 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진행됐으며 신‘북극성-4ㅅ형’과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 조종 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등 신형 전술무기 4종을 선보인 바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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