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순환주 투자하던 월가 '미래에 투자하라'..뉴욕증시 바이든 효과 부각
UN책임투자 서명 자산 규모 11경 돌파
'산유국' 사우디도 탄소제로 도시 조성
유가 ETF 1년 간 35%↓친환경은 3배↑
BofA "4개월 간 미래 먹거리 투자 20%↑
지속가능한 식량생산에 기관자금 몰려"
해외 증권사들, 친환경 부문 종목 추천
새해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달리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심장부' 월가에서는 미래 산업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지난 해 말 '경기 순환주'로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는데 새해 들어 투자 기류가 달라지는 분위기다.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뉴욕증시를 움직이는 대형 기관 투자자와 주요 펀드들은 투자금을 화석연료 에너지·경기 순환 부문 대신 친환경 산업과 차세대 식품 분야로 미리 옮겨두는 모양새다.
앞서 8일 미국 CFA(공인재무분석사)인스티튜트는 '지속가능한 투자 관리의 미래' 보고서를 내고 ESG 투자가 주류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기관이 2800여명 회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5%가 ESG 투자를 고려한다고 답해 지난 2017년(73%)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지난 해 상반기 유엔 책임투자원칙(PRI)에 서명한 관리 자산 규모는 총 100조달러(약 10경9940조원)를 돌파했다. ESG투자는 기업의 비재무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 가치를 평가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10일(현지시간) 방송에 직접 출연해 "대도시 개발 '네옴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 1분기 탄소 제로(0) 신도시 '더 라인' 건설이 시작돼 2030년 완공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10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고객 투자 노트를 통해 지난 해 말 주요 투자자들이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 투자 비중을 20% 늘렸다고 밝혔다. BofA는 지난 해 9~12월 기간 동안 투자 기관 1만3000곳과 뮤추얼펀드 3만개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상위 50곳 대형 투자자들이 미래 식품 투자 익스포저를 20% 높였다고 언급했다.
이날 메모에서 펠릭스 트랜 주식투자 전략가는 '식물성 고기' 비욘드미트와 농업 생산장비 업체인 디어앤코·CNH 인더스트리얼, 동물 의약품 개발·생산업체 엘란코, 농업 투자회사 아데코아그로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비욘드비트를 꼽은 데 대해 "식품 단백질 시장 규모가 오는 2050년까지 3조달러에 달하겠지만 이 중 3분의 1정도는 탄소 배출량이 적은 대체육(식물성 고기·배양육 등)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2000억달러 수준인 미래 먹거리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에는 3000억달러에 달해 5년 만에 1.5배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 인구가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100억명을 넘어갈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구 역사상 8000년 간 생산된 식량보다 앞으로 40년 간 생산할 식량이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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