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152년 만에 대통령 취임식 참석않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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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는 일은 미국 헌정사에서 대단히 보기 드문 일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불참을 선언했고, 바이든 당선자는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과오는 미국의 민주주의 가치와 전통에 대한 전 세계 사람들의 인식을 크게 훼손시키고 미국의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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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는 일은 미국 헌정사에서 대단히 보기 드문 일이다.
미국의 대선 출마자들은 선거기간 내내 서로 잡아먹을 듯 싸우다가도 선거 결과가 나오면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승자는 패자를 위로를 전하는 것이 관례다. 또한 퇴임하는 대통령은 후임자와 같은 차량에 동승, 취임식이 열리는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이동하는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보여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불참을 선언했고, 바이든 당선자는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고 응수했다.
152년 전인 1869년 암살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뒤를 이은 제17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은 의견충돌이 잦았던 후임자 제18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했다.
존슨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학계에서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권력남용으로 미 대통령 중 최초로 하원의 탄핵을 받고 상원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존슨 전 대통령처럼 하원에서 탄핵을 받고 상원에서 기사회생했다는 점에서 평행이론이 연상된다.
그는 뒤늦게 대통령선거 결과에 승복했으나, 이는 순전히 국회의사당 난입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임기 2주를 남기고 탄핵 위기에 몰린 데 따른 궁여지책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지지자들이 국회에 난입한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진 직후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에서 폭력 조장을 이유로 영구 퇴출을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손절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퇴임 압박은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그는 자신의 임기도 못 지키고 대통령직에서 쫓겨나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무사히 퇴임하더라도 그간 보여준 행태과 실정으로 인해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과오는 미국의 민주주의 가치와 전통에 대한 전 세계 사람들의 인식을 크게 훼손시키고 미국의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점이다.
민주주의는 아직까지 민의를 반영하는 가장 이상적인 제도다. 하지만 국민의 선택이 잘못되면 그로 인한 국격 추락의 수모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지게 된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유일한 역사적 의미가 될지도 모른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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