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빈 킹 영국중앙은행 전 총재, "또 다른 글로벌 금융 위기 촉발 가능성 높아"

입력 2021. 1. 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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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한마디]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를 지낸 머빈 킹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사진)가 또 다른 글로벌 금융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킹 전 총재는 1월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 국가와 기업의 채무 불이행이 늘어나고 이 사태가 금융 시스템으로 전이돼 금융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킹 전 총재는 세계 경제가 건전성을 회복하려면 대규모 채무 조정이 필수 전제 조건일 수 있다며 “이러한 조정은 다수 금융회사 대차대조표상의 자산 가치가 더욱 현실적인 수준으로 평가 절하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영국 중앙은행을 이끌었던 킹 전 총재는 일부 국가의 일부 금융회사에서 “자본 재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말하면 또 다른 금융 위기 위험이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할 때 오늘날 글로벌 부채 수준은 2008년 금융 위기 직전보다 더 높다는 게 킹 전 총재의 평가다. 그는 “(2008년) 직전의 문제가 너무 많은 부채와 너무 많은 소비였다면 오늘날의 문제는 너무 많은 부채와 너무 적은 소비”라고 우려했다.

새 금융 위기를 피하려면 곧 출범하는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가 국제 협력을 복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문이다.

cwy@hankyung.com I 사진 연합뉴스·한국경제신문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 블룸버그통신
중국 3대 통신사 결국 NYSE에서 ‘상폐’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월 6일 중국 3대 통신사(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를 결국 상장 폐지했다. 2020년 12월 31일 3개 통신사에 대한 상장 폐지를 예고했다가 나흘 만인 2021년 1월 4일 추가 협의를 거쳐 상장 폐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이어 최종 퇴출을 결정한 것이다. NYSE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새 지침에 따르기 위해 다시 결정을 번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사히신문
일본 1·2위 조선사 합작 ‘니혼십야드’ 설립

일본 1위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과 2위인 저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공동으로 선박을 설계하고 영업을 하는 새로운 회사 ‘니혼 십야드(NSY)’를 설립했다. 이마바리가 지분의 51%, JMU가 49%를 출자했다. 이마바리와 JMU가 사원 510명을 NSY에 파견해 유조선·컨테이너선·철광석 및 곡물 운반선 등 상선 분야에서 환경 규제에 대응하며 새로운 선박을 설계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은행 코로나19에 돈 풀기 확대…자산 1366조원 늘어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자산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말 일본은행의 총자산은 702조 엔(약 743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29조 엔(약 1366조원, 23%) 늘었다.

◆ 독일 통계청
독일 코로나19에 작년 3분기 재정적자 210조원
독일 통계청은 1월 6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2020년 3분기 기준 독일의 재정 적자가 1571억 유로(약 210조원)에 달할 정도로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독일이 같은 기간 재정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6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독일의 나라 살림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 월스트리트저널
“작년 미국 내 자동차 판매 15% 감소”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미국의 자동차 판매 물량이 1440만~1460만 대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년보다 15% 급감한 것으로 2012년 이후 최저치다. 또 5년 연속 이어진 1700만 대 이상의 판매 기록도 깨지게 됐다. 다만 2020년 말부터 자동차 시장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11호(2021.01.04 ~ 2021.01.1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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