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력사태 나올라" 바이든 취임식 앞두고 워싱턴 경비강화

김광태 2021. 1.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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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워싱턴DC와 의회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됐던 그레이엄 의원은 대선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지난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합법적인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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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상원 건물 내부에 경찰과 폭발물 단속국(ATF) 요원들이 출동해 경비하고 있다. 이날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인증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사당 내부에 난입함에 따라 회의가 중단됐다가 6시간 만에 재개됐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워싱턴DC와 의회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전날 미 하원 의원들은 공지문을 통해 강화된 여행경비 조처를 안내받았다.

공지문에는 하원 경호당국과 미 의회 경찰이 워싱턴시 공항당국, 연방항공보안관과 협력해 워싱턴DC를 오가는 의원들의 경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의회 경찰 병력이 볼티모어-워싱턴 서굿마셜 국제공항, 덜레스 국제공항 등 공항 3곳에 배치돼 경호를 지원할 계획이다.

의원들은 필요한 경호를 받을 수 있도록 여행 일정표를 미리 제출할 것을 당부받았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공화당 의원들이 공항과 기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폴리티코는 지난 8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트럼프 지지자 10여 명으로부터 여러 차례 "배신자"라는 소리를 듣는 등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됐던 그레이엄 의원은 대선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지난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합법적인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대선이 조작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이라고 평가받는 밋 롬니 상원의원도 워싱턴DC로 이동하는 항공편과 공항에서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모욕을 받는 영상이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했다.

의사당 난입 사태 다음날인 7일 트럼프 지지 사이트 '도널드 윈'에는 "1월 20일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 선서를 할 것"이라며 "공산주의자들이 이기게 놔둬선 안 된다. 워싱턴DC를 완전히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할지라도. 내일 우리는 다시 DC로 가서 우리나라를 되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따라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국토안보부에 오는 20일 열리는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의 보안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바우저 시장은 전날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에 서한을 보내 취임식 전후로 지정된 특별 보안기간을 기존의 1월 19∼21일에서 11∼24일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의회 난입사태를 고려하면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은 기존 취임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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