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 체제' KIA-한화, KBO 판도 흔들까?

케이비리포트 입력 2021. 1. 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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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는 1982년 원년 이후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리그 역사상 최초의 복수 외국인 감독 시즌이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2팀 이상 외국인 감독이 지휘를 맡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두 감독 모두 KIA와 한화의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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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최초로 복수 외국인 감독인 2021시즌.. KIA-한화 성적 반등에 관심

[케이비리포트]

 KIA 윌리엄스 감독(좌측)과 한화 수베로 감독 (사진 :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
ⓒ 케이비리포트
2021 KBO리그는 1982년 원년 이후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리그 역사상 최초의 복수 외국인 감독 시즌이다. 

KIA 타이거즈의 윌리엄스 감독이 2년 차 시즌을 치르며 한화 이글스의 수베로 감독이 임기 첫 시즌을 맞이한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2팀 이상 외국인 감독이 지휘를 맡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외국인 감독 간의 지략 대결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두 감독 모두 KIA와 한화의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기도 하다. 

1년의 시차를 두었으나 윌리엄스와 수베로 감독의 선임 배경은 흡사하다. 전년도에 팀이 최하위로 추락해 감독이 자진 사퇴하자 2군 감독이 감독 대행을 맡아 시즌을 마친 뒤 외국인 감독이 부임했다. 

KIA는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룩한 강팀의 면모를 삽시간에 잃고 2019년 5월 최하위로 추락해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박흥식 감독 대행이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KIA는 시즌 종료 후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2018년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성공했으나 2020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해 6월 초 한용덕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한화는 시즌 종료 후 수베로 감독을 선임했다. 

양 팀 모두 단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직접 면접을 본 뒤 감독을 선임하는 공을 들였다. 계약 기간 3년 외에 계약금 등의 계약 규모가 구단과 감독의 상호 합의에 따라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것도 동일하다. 
 
 롯데의 로이스터 전 감독(좌측)과 SK의 힐만 전 감독 (사진 : 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
ⓒ 케이비리포트
 
KBO리그에서 일본 국적을 제외한 외국인 감독 선임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 자이언츠를 지휘했던 로이스터 감독은 '비밀번호 8888577'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을 맡아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SK 와이번스의 지휘봉을 잡은 힐만 감독은 2년 연속 가을야구와 더불어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의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로이스터 감독과 힐만 감독 모두 장타력을 중시하는 화끈한 팀 컬러로 성적은 물론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6위로 가을야구가 좌절되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하위권으로 전망된 KIA를 이끌고 선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만일 에이스 브룩스가 9월 중순 가정사로 이탈하고 부상자가 줄을 이은 악재가 겹치지 않았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을 수도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임기 첫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올겨울 한화가 외국인 감독 영입으로 방향을 잡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2020년 부상자 속출로 인해 고전했던 KIA 윌리엄스 감독?(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외국인 감독은 선수들과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중시하며 선수 기용에서 선입견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불펜 투수의 혹사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외국인 감독이 선호되는 현실에 대해 국내 지도자들에게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외국인 감독 그 후'라는 시각이 있다. 외국인 감독이 팀을 맡은 동안 그의 카리스마에만 의존한 채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면 '원점 회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로이스터 감독이 떠난 뒤의 롯데와 힐만 감독이 떠난 뒤의 SK는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의 팀의 장점은 감독이 떠나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구단 측이 외국인 감독 선임을 '면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와도 맥락을 함께 한다. 

2021년 윌리엄스 감독의 KIA와 수베로 감독의 한화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 감독 선임을 기점으로 KIA와 한화가 장기적으로 꾸준한 강팀의 반열에 오를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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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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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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