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단체, 배곧대교 계획안 폐기 촉구.."갯벌 훼손 우려"

김상연 2021. 1. 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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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시흥시는 배곧대교 입지가 부적절하다는 환경 당국의 의견에 따라 기존 계획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시흥시는 법과 국제협약을 무시한 채 10분 더 빨리 가기 위해 배곧대교 건설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송도갯벌을 훼손하는 배곧대교 계획안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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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대교 조감도 [시흥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시흥시는 배곧대교 입지가 부적절하다는 환경 당국의 의견에 따라 기존 계획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이 최근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2일 개최된 인천시 습지보전위원회 회의에서도 전문가들은 보호지역을 훼손할 만큼 사업의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평가서의 부실성을 지적했다"고 비판했다.

배곧대교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1.89km 길이의 왕복 4차로 교량으로 총사업비 1천904억원이 투입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인천 환경단체들은 2014년 배곧대교 계획이 언급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배곧대교가 들어설 경우 송도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하는 교각으로 인해 송도 갯벌 훼손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시흥시는 법과 국제협약을 무시한 채 10분 더 빨리 가기 위해 배곧대교 건설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송도갯벌을 훼손하는 배곧대교 계획안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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