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당내 경쟁 과열 진화 시도

공천관리위원인 안병길 의원 '과열·혼탁 방지를 위한 촉구문' 발표
후보들에게 "마타도어 삼가해야"
전·현직 국회의원 등 당직자에게 "편가르기는 본선 경쟁력 갉아먹을 뿐"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과열 양상을 빚자[관련기사=1.8 CBS노컷뉴스 '부산시장 보선' 하태경 엄정중립 경고에도 국민의힘 이합집산]공천관리위원회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국민의힘 4·7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인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은 1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열·혼탁 방지를 위한 촉구문'을 발표했다.

그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 자리를 놓고 많은 분들이 뛰고 있다"며 "부산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내고 정권교체에 힘이 되어줄 후보자들의 치열한 경쟁과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나, 당내 경쟁이 과열 혼탁 조짐을 보이면서 당원과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구태 정치가 재연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공관위를 대신해 촉구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안 의원은 먼저 경선 후보자들에게 깨끗한 선거를 당부했다.

그는 "후보자는 오로지 능력과 정책, 비전 경쟁을 통해 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구태 정치의 표본인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 등 여러 유형의 마타도어를 일체 삼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지키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 자격 박탈 등 패널티를 부과하겠다는 것이 공관위의 강력한 의지"라며 "공관위는 산하에 시민특별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후보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에게도 엄정중립을 촉구했다.

그는 "당 대표 또는 최고위원 경선의 경우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 등이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도록 당헌·당규에 규정하고 있다"며 "공과는 이 같은 당헌·당규를 원용해 이번 경선에서 적용할 규정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혓다.

그러면서 "부산지역 의원들은 이미 특정 후보 공개 지지와 캠프 직책 금지 등에 공감한 바 있다"며 "당내 경선은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지, 줄세우기나 편가르기는 본선 경쟁력을 갉아먹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직 국회의원 등 원로들에게도 중립을 당부했다.

안 의원은 "벌써부터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대리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 온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과열을 막는 방패막이와 혹시 생길 수 있는 당내 갈등에는 치유의 메신저가 되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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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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