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조성민과 적응하는 화이트, LG에 기회 만들어줄까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1. 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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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LG 조성민(오른쪽)이 지난 10일 DB전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 KBL 제공


베테랑 선수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MVP 출신 새 외국인 선수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창원 LG가 최하위권 탈출을 위한 실마리를 잡기 시작했다.

LG는 지난 10일 원주DB전에서 91-83으로 승리해 2연패를 벗어났다. 바로 전날 서울 SK와 연장 접전 끝에 져 체력 부담을 안고 나선 경기에서 연패를 탈출한 이날 조성민(38)과 테리코 화이트(31)의 활약이 주목받았다.

조성민은 이날 18득점 5리바운드로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개인 최다득점이자 지난해 12월24일 인천 전자랜드전(11득점) 이후 올시즌 두번째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리그 대표 슈터인 조성민은 2017년 LG로 트레이드된 이후 상대적으로 기량이 쇠퇴했다, 출전 시간도 점점 줄었다. 2017~2018시즌부터는 평균득점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고 결국 지난 시즌에는 12경기, 평균 14분52초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존재감이 뚝 떨어졌던 조성민은 올시즌 꾸준히, 조금씩 출전하며 다시 일어서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12월24일 전자랜드전에서는 2019년 10월11일 전주 KCC전(11득점) 이후 1년 만에 두자릿수 득점을 하더니 10일 LG전에서는 3점슛 2개를 더한 18득점으로 가장 활약했다.

이날 조성민은 23분28초를 뛰었다. 올시즌 가장 오랜 시간 뛰었다. 조성원 LG 감독은 “슛은 확실히 좋은 선수다. 앞으로 출전 시간도 늘어날 것 같다”고 조성민의 비중을 키우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부활을 노리는 조성민과 함께 새로 합류한 화이트도 LG에 희망을 안기고 있다.

LG 테리코 화이트가 지난 10일 DB전에서 자유투를 넣고 있다. KBL 제공


화이트는 발가락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은 캐디 라렌의 대체 선수로 최근 입단했다. 9일 SK전에 첫 출전해서는 3득점에 그쳤지만 이날 DB전에서는 2쿼터에만 14득점을 몰아올리는 등 14분28초를 뛰는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해 17득점으로 활약했다.

슈팅가드인 화이트는 2016~2017시즌부터 2시즌 동안 SK에서 뛰었다. 2017~2018시즌에는 SK를 우승으로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차지했던 선수다. 조성원 감독은 “화이트에게 바라는 것은 수비보다 득점”이라고 말했다. 신장(192㎝)이 작은 화이트를 통해 골밑 수비는 약해지더라도 득점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노리고 있다. 2시즌 동안 다른 리그에서 뛰다 KBL로 복귀한 화이트는 두번째 경기에서 바로 적응하며 주득점원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조성원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실점이 많아도 득점을 더 하면 된다는 공격농구를 지향하고 있다. LG는 개막 이후 평균 79.55득점(7위)을 기록 중이다. 득점이 더 필요한 팀에 외곽포에 능한 베테랑 슈터 조성민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3시즌 전 챔프전 MVP였던 화이트가 합류해 자리잡기 시작했다.

LG는 11일 현재 9위다. 최하위 DB에 3.5경기 차 앞서있고 공동 5위 그룹에는 3.5경기 차 뒤져있다. 1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치르고나면 일주일간 휴식기를 갖는다. 이제 4라운드 초반, 최하위권에만 머물던 LG도 올라설 시간은 충분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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