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변신한 차인표 "이젠 자유로운 영혼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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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세는 한국 드라마의 단골 캐릭터다.
검은 가죽 재킷에 오토바이를 타고, 색소폰을 부르며 손가락을 까닥거리는 '백화점 사장님' 차인표는 당시 전국의 숱한 여심을 흔들었다.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참기 힘들 정도로 간절했을 때 제안받은 작품이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코미디 영화 '차인표'였다.
그것도 웃기면서 애잔한 차인표를 연기하라니, 도대체 뭔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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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
일생 한 번 오는 행운인 동시에 구속
오랜 이미지 벗고 싶었을 때 영화 만나
[서울경제] 재벌 2세는 한국 드라마의 단골 캐릭터다. 당대 인기 있는 남자 배우라면 웬만해선 한 번은 맡게 되는 역할이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의 박서준, ‘주군의 태양(2013)’의 소지섭, ‘시크릿가든(2010)’의 현빈, ‘발리에서 생긴 일(2004)’의 조인성 등 20년 가까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도 계속 등장한다.
하지만 드라마 속 원조 재벌 2세는 누가 뭐래도 1994년 MBC ‘사랑의 그대 품 안에’의 차인표다. 검은 가죽 재킷에 오토바이를 타고, 색소폰을 부르며 손가락을 까닥거리는 ‘백화점 사장님’ 차인표는 당시 전국의 숱한 여심을 흔들었다. 차인표 열풍이란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였고, 최고 시청률은 45.1%에 달했다.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참기 힘들 정도로 간절했을 때 제안받은 작품이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코미디 영화 ‘차인표’였다. 그런데 주어진 배역이 차인표다. 그것도 웃기면서 애잔한 차인표를 연기하라니, 도대체 뭔가 싶었다. 감독이 자신의 ‘안티’가 아닌지 의심도 했다.
고민을 거듭한 그는 재작년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인생 전반전을 끝내고 후반전을 뛰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감사했던 행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다고 생각할 때 영화를 만났다”고 전했다.
차인표는 이번 영화에서 파격 변신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그는 “젊었을 때 누군가 나에게 ‘아무리 바쁘고 유명해도 연극 무대로 가라, 재충전하고 오라’ 등의 조언을 해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며 “더 열심히 잘하고 싶고,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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