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대명사' 임성재, 새해 첫 대회 공동 5위

민학수 기자 2021. 1. 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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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3홀 3연속 버디.. 마스터스 이어 2연속 톱5
임성재가 11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공을 바라보고 있다. /마우이뉴스AP연합뉴스

임성재(23)가 왜 ‘꾸준함의 대명사’인가를 보여준 대회였다.

지난해 11월 ‘꿈의 무대’라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마지막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5위를 차지했다.

11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74야드)에서 최종 4라운드가 치러진 이 대회는 지난해 대회 우승자와 2019-2020시즌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등 42명만 출전한 ‘왕중왕전’이었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우승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PGA투어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30명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에도 출전했기 때문에 두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채 출전권을 획득했다.

임성재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합계 21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잰더 쇼플리(미국)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인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25언더파 267타)와는 4타 차이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3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고, 5번 홀(파5)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회복했다.

우승경쟁에서 밀려나 10위 밖까지 밀렸던 임성재는 13번 홀(파4)에서 후반 첫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마지막 16∼18번 홀에선 3연속 버디를 터뜨리며 순위를 톱5로 끌어올렸다.

느리면서도 정확한 스윙의 소유자답게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미국에서 엄청난 노력과 꾸준한 대회 참가로 ‘아이언맨'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임성재는 2018년 2부투어에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고, 2019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PGA투어 신인상을 획득한데 이어, 2019년과 2020년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 11월에 열린 마스터스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기도 한 공동 2위에 올라 최정상급 선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해리스 잉글리시가 11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마우이뉴스 AP 연합뉴스

새해 첫 대회 우승의 영광은 해리스 잉글리시가 차지했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던 잉글리시는 이날 무려 9타를 줄인 호아킨 니만(칠레)과 나란히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연장에 들어갔다.

파5홀인 18번 홀에서 펼쳐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잉글리시는 2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잉글리시는 2013년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 2013년 11월 OHL 클래식 이후 8년만에 통산 3승째를 기록하며 우승 상금 134만 달러(약 15억원)를 받았다. 저스틴 토머스가 3위(24언더파 268타)에 올랐고, 라이언 파머가 4위(23언더파 269타)였다. 브라이슨 디섐보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이 공동 7위(2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11위(18언더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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