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 두고 1시간 거리 배정"..충주 중학교 배정 학부모 분통

윤원진 기자 2021. 1. 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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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교육청의 중학교 배정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한다는 학부모 의견이 나왔다.

11일 충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8일 도심권 9개교에 대한 2021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자녀가 집과 거리가 먼 학교로 배정된 학부모들의 원성이 그치치 않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1지망 배정률이 1% 늘어 86%를 보였다"면서도 "학부모 민원이 많은 만큼 개선책 마련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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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먼 학교 문제 지속..교육청 "개선 검토"
© News1 DB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교육청의 중학교 배정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한다는 학부모 의견이 나왔다.

11일 충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8일 도심권 9개교에 대한 2021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남중 3곳, 여중 3곳, 남녀 공학 3곳이다.

그런데 자녀가 집과 거리가 먼 학교로 배정된 학부모들의 원성이 그치치 않고 있다. 발표일에는 관련 부서가 민원 전화로 통화가 안 될 정도였다.

이런 민원은 1지망에서 떨어진 학부모에게서 주로 나왔는데, 2·3지망도 아닌 4·5지망 학교가 배정됐다는 내용이 많았다.

용산동의 한 학부모는 가까운 거리에 중학교가 3개나 있는데, 걸어서 1시간 이상 걸리는 칠금동에 있는 중학교가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는 둘째나 셋째부터 1지망 학교에 선배정되는데, 형제가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탈락한 경우도 있었다.

중학교 배정은 지원자가 입학정원을 초과할 경우 컴퓨터로 무작위 추첨해 이뤄진다.

1지망 학교에 배정받지 못하면 2지망 학교로 바로 배정되는 게 아니라 2지망 지원자들끼리 다시 컴퓨터 추첨하는 방식이다. 이런 이유로 2·3지망이 아니라 4·5·6지망 학교에 갈 수도 있다.

문제는 충주가 단일 학군으로 지정돼 있어 자칫 도심에서 직선거리로 4㎞ 정도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하철이 없으니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이제 막 중학교에 올라가는 자녀가 등하교 때마다 버스를 타고 많게는 30분 이상 이동해야만 하는 상황을 알게 된 학부모의 걱정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은 경제적 문제가 결합하면 더 심각해진다.

학부모들은 1지망에서 탈락하면 최소한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순차적으로 배정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자녀 가구도 형제가 학교에 함께 다녀야 하는 규정은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형제·자매가 3살 터울이면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부모 A씨는 "해마다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데 교육청은 개선할 궁리도 없이 규정 타령만 하고 있다"면서 "이게 탁상행정의 표본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1지망 배정률이 1% 늘어 86%를 보였다"면서도 "학부모 민원이 많은 만큼 개선책 마련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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