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K' 의도 좋았지만 아쉬운 전설들의 '부재' [TV와치]

박창욱 2021. 1. 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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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욕심을 부렸던 걸까.

2화 만에 발라드의 역사를 기록하려다 보니 전설들의 분량 실종, 또는 아예 언급이 없는 경우도 생겨났다.

1월 10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에서는 한국형 발라드 계보를 기록하는 두 번째 시간을 가졌다.

분명 조성모는 90년대~2000년 대 초반 자타공인 '발라드 황태자'이지만 신승훈의 분량은 조성모에 비해 거의 '실종' 수준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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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창욱 기자]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렸던 걸까.

2화 만에 발라드의 역사를 기록하려다 보니 전설들의 분량 실종, 또는 아예 언급이 없는 경우도 생겨났다.

1월 10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에서는 한국형 발라드 계보를 기록하는 두 번째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 1월 3일 ‘아카이브K’ 첫 방송에서 90년대 자타공인 최고의 발라드 가수 신승훈의 분량이 논란이 됐다. 이문세-변진섭을 잇는 정통 발라드 가수 신승훈의 방송 분량은 단 5분이었다. 명곡 기록을 위한 무대조차도 없었다.

뒤이어 신승훈의 계보를 이어받은 조성모의 분량은 무려 20여 분. 분명 조성모는 90년대~2000년 대 초반 자타공인 ‘발라드 황태자’이지만 신승훈의 분량은 조성모에 비해 거의 ‘실종’ 수준에 가까웠다.

또 이날 방송됐던 ‘아카이브K’에서는 故 유재하를 시작으로 성시경, 임창정, 이수영, 백지영 등이 언급됐다. 특히, 백지영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전설들의 부재를 볼 수 있었다. 발라드가 외면을 받던 시기에 OST로 돌파구를 찾아 ‘발라드 여제’로 떠오른 백지영 이전에는 ‘OST 대모’ 이선희가 있었다. 또한 그룹 ‘부활’의 보컬로서 ‘락’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발라드 OST로 성공을 거뒀던 이승철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만큼 ‘발라드’로 한정지을 수 없는 보컬리스트들이지만 OST를 한정지을 때 충분히 언급될 수 있었다.

정점은 역시 ‘발라드 세손’ 정승환의 부재다. 소위 한국형 발라드의 계보를 설명할 때 이문세-변진섭-신승훈-조성모-성시경-정승환을 꼽는다. 데뷔부터 정통 발라드를 표방하면서 대중성과 가창력도 인정받은 정승환이 이번 회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수십 년간 이어온 역사를 모두 담아내기는 어렵다.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고 기록하려 하니 시청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충분히 대접 받을 만한 가수의 분량 실종은 아쉽기만 하다.

다음 ‘아카이브K’에서는 댄스 음악을 다루게 된다. 제작진이 이번 논란을 딛고 다음 방송에서는 편중되지 않은 역사를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SBS ‘아카이브K’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창욱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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