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김민구와 서명진이 밝힌 함지훈 결승 자유투 그 순간

이재범 2021. 1. 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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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를 얻은) 함지훈 형이 저와 김민구 형에게 오더니 '못하겠다' 하더라. '아니야, 형 할 수 있어'라고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66-6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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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자유투를 얻은) 함지훈 형이 저와 김민구 형에게 오더니 ‘못하겠다’ 하더라. ‘아니야, 형 할 수 있어’라고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66-65로 이겼다. 시즌 4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17승 13패로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극적인 승리였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3분여부터 계속 끌려갔다. 경기 막판 1분 33초를 남기고 59-63으로 뒤질 때 작전시간을 불렀다. 곧바로 서명진이 실책을 범했다. KGC인삼공사에게 공격권이 넘어간 순간 현대모비스의 패배로 확정된 걸로 보였다.

김민구가 3점슛과 속공을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6.5초를 남기고 변준형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64-65, 1점 뒤진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첫 번째 기회 한 번 보고, 두 번째 컷인 하는 사람 기회 보고, 3번째 슛 기회, 네 번째 롱이 빠지는 거까지 4가지였다”며 작전시간 때 지시한 내용을 들려준 뒤 “지훈이가 그게 안 되어서 치고 들어가 파울을 얻어서 해결했다. 오른쪽으로 (골밑으로) 들어갔으면 안 되었을 건데 모처럼 왼쪽으로 들어가서 자유투를 만들어냈다. 지훈이가 만들어 낸 거다”고 함지훈을 칭찬했다.

함지훈은 1.6초를 남기고 오세근의 파울을 얻어 자유투 라인에 섰다. 2개 모두 성공하면 재역전승, 1개만 성공하면 연장전, 모두 실패하면 1점 차 패배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함지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자유투 성공률 71.7%(38/53)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선 처음으로 자유투 라인에 섰다. 함지훈은 깔끔하게 두 개를 모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순간이자 KGC인삼공사와 맞대결 7연패를 끊었다.

김민구는 이날 승리한 뒤 “저는 지훈이 형이 볼을 잡았을 때 편했다. 농구 잘 하는 함지훈, 누가 봐도 함지훈이니까 해결할 거라서 이기겠다는 이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선수도 같은 생각일 거다”고 함지훈을 신뢰했다.

서명진은 자유투를 던지기 적전 일화를 들려줬다.

“저는 돌아 나와서 슛 기회를 보느라고 지훈이 형이 공격하는 걸 못 봤다. 자유투를 얻은 뒤 지훈이 형이 저와 민구 형에게 오더니 ‘못하겠다’ 하더라. ‘아니야, 형 할 수 있어’라고 했다. (김민구, ‘편하게 쏘라’고 했다.) 저희가 뒤에서 이야기를 했다. ‘(김민구) 형, 저 형 넣을까요?’ ‘설마 넣겠지’(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두 개 다 넣었다. 역시 함지훈이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서명진과 함지훈이 KGC인삼공사를 만났을 때 약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명진은 3점슛 3개 포함 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함지훈은 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으나, 이날 경기 첫 번째 득점(점퍼)과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팀에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안겼다.

#사진_ 정을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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