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朴 사면'의 '사'자도 안 꺼낸 文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새해 신년사에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암시하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 신년 인사회에서 문 대통령이 "새해는 통합의 해"라고 밝히자 '사면에 무게를 실었다'는 정치권의 관측이 잇따랐으나 이날은 '통합' 대신 '포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문 대통령이 사면에 대한 입장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신년사를 내놓은 것은 이에 대한 갈등과 고민이 그만큼 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일 朴 대법 선고후 입장 밝힐듯
사면을 둘러싼 여론이 둘로 쪼개진 가운데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선고 이후에야 문 대통령의 최종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문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신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사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새해 첫날 사면론에 불을 지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일단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대표는 친문 지지층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후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함구령이 사실상 내려진 상태다.
문 대통령이 사면에 대한 입장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신년사를 내놓은 것은 이에 대한 갈등과 고민이 그만큼 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앞서 한국갤럽이 이달 8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현 정부에서 사면해선 안 된다’는 응답(54%)이 ‘현 정부에서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37%)을 압도했다. 다만 야당 지지층과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월등히 높다.
여권에서는 이 대표가 문 대통령과의 교감 없이 사면론을 꺼내 들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가 사면을 언급한 시점이 문 대통령과의 지난해 말 독대 직후라는 점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퀴즈' 과학고 출신 의대생 논란에 결국 사과…'시청자와 출연자에 죄송한 마음'
- '유승준, 넘지 말아야 될 선 넘어…국가 명예훼손 처벌을' 국민청원 올라와
- 장모에게 '짐승보다 못해' 소리친 사위…2심서도 무죄
- '힘없는 정인이가 자꾸 옷 끝자락을…' 사망 전날 CCTV 속 안타까운 그 모습
- 경북 문경서 100억원 낙찰계 부도사건…피해자 100명 안팎
- 변창흠도 “재건축 규제 못푼다”…꾹 눌러도 신고가는 왜?[집슐랭]
- 中 크림 바른 아기 얼굴 풍선처럼 부풀어…'스테로이드 함유'
- 오늘부터 '3차 지원금' 지급… '알림' 문자를 11일 못 받았다면[Q&A]
- 'UFO' 미스테리 봉인 풀리나…美정보기관, 6개월내 의회와 정보 공유한다
- 핵잠수함 도입 천명한 北···그 실체 언제쯤 드러낼까[김정욱의 밀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