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올해 '1만5000대' 판매 목표..서비스에 '500억원' 공격 투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17% 증가한 1만5000대로 설정했다. 판매 성장세에 발맞춰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 총 500억원을 투자한다.

볼보자동차 S90.

볼보는 11일 작년 성과와 올해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1만279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1% 증가한 볼보는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한국법인 설립 이후 최대 판매 실적이자 9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모델별로는 XC40이 2555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고 XC60 2539대, S60 2118대가 팔렸다. 차급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 레인지가 6457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단인 S 레인지는 전년 대비 52%, 크로스오버 차량인 CC 레인지는 23.3% 성장했다.

볼보자동차 XC 레인지 라인업.

젊은 고객이 크게 늘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진 점도 주목할 성과다. 작년 연령별 신규 고객은 20대가 전년 대비 62.4% 늘었고 30대가 16.5%, 40대가 19.8% 증가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서비스 만족도(CSI) 부문에서 볼보는 유럽 브랜드 1위, 제품 만족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1만5000대로 잡았다. 판매 성장세에 따라 서비스 분야에 총 500억원을 투자해 네트워크 확장을 중점 추진한다. 김해와 구리, 서대구, 서울 강동, 강남 율현 등 5개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신규 개장하고 일산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하는 등 총 33개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차량 워크베이도 작년보다 20% 늘린다.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전시장도 확충한다. 연내 3곳을 추가 개장해 총 31개 전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브랜드 잔존가치 강화 일환으로 하반기 부산에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추가 개장, 총 4개 셀렉트(SELEKT) 전시장을 구축한다.

볼보자동차 전기차 XC40 리차지.

신차도 지속 투입한다. 1분기 중 XC90과 XC60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다. 브랜드 최초 전기차 XC40 리차지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XC40 리차지는 구글 안드로이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고 1회 충전으로 400㎞(WLPT 기준) 이상 달릴 수 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2년 연속 1만대 클럽 가입은 안전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환경에 대한 비전을 공감한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도 고객을 최우선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