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녹색옷'.. 보행자 위한 '특별한 정원' 변신

박세희 기자 2021. 1. 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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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사진) 거리가 새단장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10일 "2억5000만 유로(약 3342억 원)의 예산으로 샹젤리제 거리의 새단장이 진행될 것"이라며 "파리 중심부의 1.9㎞ 거리가 '아주 특별한 정원'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샹젤리제 위원회도 이날 현재의 차량 통행 도로를 반으로 줄여 이를 보행자 거리로 대체하고 시민을 위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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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터널 조성 대기오염 낮춰

차로 줄이고 보행자 거리 바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사진) 거리가 새단장한다. 자동차들로 가득했던 거리는 보행자를 위한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10일 “2억5000만 유로(약 3342억 원)의 예산으로 샹젤리제 거리의 새단장이 진행될 것”이라며 “파리 중심부의 1.9㎞ 거리가 ‘아주 특별한 정원’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샹젤리제 위원회도 이날 현재의 차량 통행 도로를 반으로 줄여 이를 보행자 거리로 대체하고 시민을 위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8차선 도로 위에 시간당 평균 3000대의 차량이 지나다니며 대기오염이 극심했던 만큼, 새로운 나무 터널을 조성해 대기오염도도 낮출 계획이다. 샹젤리제 위원회 장노엘 라인하르트 위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불리지만 이제는 그 이유를 찾을 수 없을 지경”이라면서 “지난 30년간 화려함을 잃었고 심지어 파리 시민들에게서도 버려진 만큼 이제는 영광을 되찾을 때”라고 말했다. 샹젤리제 거리 개조 계획에 참여한 건축가 필립 치암바레타도 “샹젤리제 일대는 전 세계 도시들이 직면한 공해와 소비지상주의 등의 문제를 집약적으로 갖고 있는데, 생태적이고 포용적인 형태로 개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대표 명소인 샹젤리제 거리는 루이14세의 정원사였던 앙드레 르 노트르가 처음 설계한 곳으로, 느릅나무들이 양쪽으로 늘어선 넓은 산책로였다. 이후 1709년 거리가 연장되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영웅들이 사는 낙원으로 믿어지는 엘리제 벌판에서 유래한 샹젤리제(Champs-Elysees)로 개칭됐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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