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대응 최악..日 스가, 더 깊은 '데드 크로스' 늪에 빠졌다

장서우 기자 입력 2021. 1. 11. 12:21 수정 2021. 1. 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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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된 것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발견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이 연이은 '데드 크로스'(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앞서는 현상) 현상에 직면했다.

지난 7일 2차 긴급사태를 발령했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최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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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41%… 전월比 14%P↓

세번째 연속 ‘데드 크로스’에

“긴급사태 선언 늦었다” 83%

10명중 8명 “올림픽 힘들 것”

영국·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된 것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발견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이 연이은 ‘데드 크로스’(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앞서는 현상) 현상에 직면했다. 지난 7일 2차 긴급사태를 발령했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최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지난 9~10일 시행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1.0%로, 전월(55.3%)보다 14.3%포인트 급락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55.9%가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해 ‘지지한다’는 쪽을 크게 앞질렀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지난해 12월 마이니치(每日)신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조사에 이어 세 번째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잘 못 했다’는 답변이 63%였고, 긴급사태를 선언한 데 대해선 ‘너무 늦었다’는 답변이 83%에 달했다.

정부 계획대로 긴급사태를 한 달 만에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 비율은 7%에 그쳤다. 응답자 87%가 이에 대해 ‘가능할 것 같지 않다’고 답했고, 오는 7월 예정된 도쿄(東京)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서도 81%가 ‘개최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교도(共同)통신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79.2%가 긴급사태 선포 시점을 ‘너무 늦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 정권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8.3%로, ‘평가한다’는 응답(24.9%)을 크게 웃돌았다. 통신은 이를 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때를 포함해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41.3%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42.8%)보다 낮아 ‘데드 크로스’ 현상이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 때부터 지속돼 온 스가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간 불화가 이번 긴급사태 선언의 실효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사람이 지난해 12월 1일 이후 한 달 넘게 단 한 차례도 얼굴을 맞대지 않았고, 긴급사태 발령 일주일 전까지도 엇박자를 냈다는 지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 지난해 11월 회식 자리를 마련하는 등 관계를 개선하려 시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서도 협력해야 하는 두 사람 간 불화는 불안의 씨앗”이라고 짚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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