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세계 코로나 확진자 9000만명 돌파 "백신밖에 답없어".. 각국, 접종 속도전

박세희 기자 2021. 1. 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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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각국이 백신 접종 속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중국 허베이(河北)성은 성도 스자좡(石家莊)을 포함한 3개 도시가 모든 주민에게 지난 9일부터 7일간 집에 머물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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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내달까지 1300만명 접종”

中은 3개 도시 1주일 ‘금족령’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각국이 백신 접종 속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3개 도시에 일주일간 ‘금족령’이 내려졌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10일 BBC방송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영국 내 2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하루 20만 명씩 접종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중순까지 1300만 명을 접종할 계획이며, 올가을까지 영국의 모든 성인이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번 주 7개의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도 개관한다. 현재 전 국민의 19.5%가 백신을 맞는 등 가장 빠른 접종 속도를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오는 3월 말까지 모든 성인의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도 강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중국 허베이(河北)성은 성도 스자좡(石家莊)을 포함한 3개 도시가 모든 주민에게 지난 9일부터 7일간 집에 머물 것을 명령했다. 3개 도시 인구는 약 2000만 명이다. 스자좡이 ‘제2의 우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이들 도시에서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미국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접종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열흘 동안 미국에서 2만7163명이 코로나19로 숨져 이번 달이 역대 최악의 달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극장 재개관 등 일상 회복과 관련해 “집단면역 달성 시기에 달렸다”면서 “올가을쯤엔 사람들이 안심하고 무대에서 공연하거나 객석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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