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이어 '상계2구역'까지..신축년 신발끈 동여맨 대우건설

윤정원 2021. 1. 11. 12: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형 대표이사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대우건설이 연초부터 약진하고 있다. /더팩트 DB

주택정비사업 약진…이라크 알 포 신항만 사업 등 해외수주도 순항

[더팩트|윤정원 기자] 신축년(辛丑年) 들어 주택정비사업에서 대우건설의 약진이 매섭다. 대우건설은 이달 흑석11구역에 이어 상계2구역까지 수주하며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10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111-206번지 일대에서 진행된 '상계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두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은 10만842㎡ 지하 8층, 지상 25층, 아파트 22개 동, 22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축하는 게 골자다. 총공사금액은 4776억 원 규모다. 컨소시엄은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의 단지명을 '상계 더포레스테(The Foreste)'로 제안했다.

대우건설-동부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상계2구역이 상계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큼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단지 설계에 주안을 두고 입찰을 준비했다"며 "정비사업 경험이 많은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함께 참여 하는 만큼 양사의 노하우를 발휘해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에서 진행된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도 코오롱글로벌과 압도적 표차를 보이며 시공사로 뽑힌 바 있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8만9317.5㎡의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6층, 25개 동, 150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4501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의 단지명을 '써밋 더힐(SUMMIT the hill)'로 정했다.

대우건설은 10일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상계 더포레스테(The Foreste)'를 제시했다. 사진은 상계 더포레스테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지난해 다수의 건설사가 '1조 클럽'에 입성했지만 시공능력평가 6위에 이르는 대우건설의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현대건설은 수주액 4조 6468억 원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포스코건설(2조7456억 원) △롯데건설(2조6326억 원) △GS건설(2조5090억 원) 등도 2조 원을 넘겼다.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1조3590억 원)과 17위의 대림건설(1조746억 원)도 1조 원 넘게 수주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8728억 원에 그쳤다.

작년 대우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에 매진했으나 삼성물산에 승기를 내줬다. 당시 시공사 선정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1625명 중 1316명이 참여했는데, 삼성물산은 이 가운데 686표(52%)를 받으며 시공사로 뽑혔다. 대우건설은 617표(47%)를 득표했고, 13표(1%)는 기권 및 무효 처리됐다. 여타 유력 사업지도 코로나19로 인해 총회가 연기되면서 결국 지난해 대우건설은 주택정비사업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 했다.

하지만 어찌 보면 대우건설 측에서는 흑석11구역과 상계2구역 시공사 선정이 연초로 미뤄진 게 반길 일인지도 모르겠다. 연초부터 연달아 수주에 성공하면서 승승장구하는 이미지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내 주택정비사업 부진을 딛고 올해는 선전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도 강점으로 작용했던 해외수주에도 더욱 열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해외 신규 수주실적은 5조8624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12년(6조3613억 원) 이래 가장 많은 수주 금액이다. 대우건설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열악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연초 발표했던 연간 수주 목표(5조696억 원)를 초과 달성했다. 해외 수주 프로젝트는 △이라크 알 포 신항만 사업 후속공사 5건 2조8696억 원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 2조669억 원 △베트남 스타레이크 시티 B3CC1 3445억 원 △싱가포르 주롱 도시철도공사 1550억 원 등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해외 현장이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뛰어난 주택 부분의 실적을 바탕으로 새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2018년 비전 및 중장기전략 발표 이후 지속해온 기업가치 제고 활동의 성과"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