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 할리우드 진출한다.."휴 잭맨X브래드 피트 주연 물망" [공식]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임상수 감독이 '소호의 죄' 연출을 맡으며 할리우드 첫 진출을 알렸다.
11일 열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임상수 감독은 할리우드 첫 연출 작품 '소호의 죄(Soho Sins)'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호의 죄'는 뉴욕 예술계의 전면에서 파격적인 후원과 구매로 예술시장을 주도하며 존경 받았으나, 이면에서는 부도덕과 비윤리를 일삼는 뉴욕 신흥 부자들의 뒤틀린 삶과 범죄적 문제를 다룬 동명의 고품격 범죄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한화로 약 330억 원 정도의 순 제작비가 투자될 예정이며, 2021년 7월에 프리 프로덕션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에 크랭크 인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주연으로는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으로 잘 알려진 휴 잭맨, 그리고 '월드워 Z'와 '애드 아스트라'의 브래드 피트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출연협상 중에 있다고 전해진다.
제작은 미국 영화업계에서 존경받는 인물인 도나 스미스(Donna Smith)가 대표로 있는 제작·배급사 '2W Network'가 맡는다. 도나 스미스는 메이저 스튜디오 최초의 여성 프로덕션 수장으로, 유니버설 픽쳐스(Universal Pictures)의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매트릭스' '터미네이터'를 비롯하여 150여 편의 작품을 제작해온 베테랑 영화인이다.
도나 스미스는 임상수 감독과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소호의 죄'는 전통적인 누아르 장르로 제작될 예정인데, 임상수 감독이 전작 '하녀' '돈의 맛' 등에서 보여준 수려한 미장센과 창의적인 촬영기법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 특히 임상수 감독의 전체 작품들을 관통하는 독특한 인물 분석 및 치밀한 미장센 연출 역량 그리고 현재의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 등을 고려했을 때, 그가 우리의 작품 '소호의 죄'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상수 감독이 제시한 '소호의 죄'에 대한 그만의 작가적 비전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모든 것에 부합했기에, 그를 감독으로 선택하는데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소호의 죄' 프로젝트는 국내 신생 제작사인 열매 엔터테인먼트가 임상수 감독과 함께 최초 기획을 하고, 도나 스미스를 만나 함께 공동제작자로 참여하면서 실현 가능하게 되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영화 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임상수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과 국내 제작사의 해외 공동제작 진출은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영화업계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열매 엔터테인먼트는 임상수 감독의 '소호의 죄' 외에도 정조의 암살을 둘러싼 조선시대 명주(名酒)의 이야기를 다룬 '대작(對酌'(가제)을 2021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임상수 감독과 배우 최민식, 박해일이 의기투합한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는 제73회 칸 국제영화제(2020)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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