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만큼 풍성한 기부..'놀면 뭐하니?', 소외 아동 등에 17억원 기부
[경향신문]
MBC 예능 <놀면 뭐하니?> 팀이 지난 연말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10개 기관에 총 17억1000만원을 기부했다. 특히 혼성그룹 프로젝트인 싹쓰리가 코로나19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들을 위해 기부한 음원·부가사업 수익은 총 13억원에 이른다.
MBC는 지난해 상반기 MC 유재석의 다양한 부캐릭터 활동으로 이룬 부가수익 2억90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지난 연말에는 유산슬, 싹쓰리,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로 얻은 부가사업 수익금 총 17억1000만원을 소외계층 지원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세부 기탁 내역을 보면, 유재석의 트로트 프로젝트 유산슬은 부가사업 수익금 1억6천만원을 취약계층 노숙인 무료급식 지원사업을 위해 ‘안나의 집’에 기부했다.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 등이 참여한 걸그룹 프로젝트 환불원정대는 지파운데이션 여성용품 지원사업에 1억원, 함께하는 사랑밭의 두리모(미혼양육모) 가정 지원사업에 1억5천만원을 기부했다.
이효리, 유재석, 비가 참여한 혼성그룹 프로젝트 싹쓰리는 음원 및 부가사업 수익 중 소아암 백혈병 환아 지원을 위해 한국소아암재단에 2억원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사랑의열매의 저소득가정 결식아동 지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소외계층아동 심리치료 사업과 학대피해아동 지원사업, 세이브더칠드런의 학대 피해 아동 회복지원, 밀알복지재단의 아동청소년 악기·음악교육비 지원, 동방사회복지회의 입양대기아동 및 미혼양육모가정 지원에도 각각 2억원을 기부했다. 전 세계 어린이 영양실조 예방 지원을 위해 유니세프에 1억원을 전달했다.
박성제 MBC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특히 소외계층 아동들의 돌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안타까운 아동학대 소식도 들려왔다”며 “MBC 사회공헌의 전통인 시청자와 함께 하는 예능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소외계층 지원에 일조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2009년 <무한도전> 기부 프로젝트로 시작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MBC의 사회공헌은 <놀면 뭐하니?>를 비롯해 <같이펀딩>, <나혼자산다>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MBC는 <나 혼자 산다> 역시 ‘여은파’ 달력 부가수익금 1557만원을 아름다운재단의 보호종료아동 장학금 지원사업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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